AI 핵심 요약
beta- 김태형 감독이 10일 로드리게스의 반등에 만족했다.
- 로드리게스는 키움전 8이닝 1실점 도미넌트 스타트를 기록했다.
- 시즌 초 제구 불안 극복하며 감독이 지속 기대를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의 김태형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의 반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10일 키움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로드리게스의 압도적인 투구가 있었다. 그는 8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이른바 '도미넌트 스타트(선발 8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기록,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지배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최고 시속 154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러브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고, 이를 통해 이전 경기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볼넷 역시 완벽히 억제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28일 대구 삼성과의 첫 등판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지난 3일 사직 SSG전에서는 4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지며 큰 숙제를 남겼다. 두 경기에서 기록한 사사구만 무려 11개에 달할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특히 이날은 손성빈과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뤘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제구를 앞세워 8이닝을 책임지며 에이스급 투구를 완성했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앞선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김진욱과 함께 롯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두 투수가 연달아 도미넌트 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송승준(8이닝 무실점)과 조쉬 린드블럼(8이닝 1실점) 이후 11년 만의 일이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전날 피칭이 원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개막 이후 세 번째 등판이었는데, 앞으로도 어제처럼 던져준다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변화구 각도도 상당히 예리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카운트를 잡으려는 성향이 있어 타자들이 쉽게 덤빌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유인구로 타자를 속일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라며 "볼이 많아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 어쩔 수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다가 맞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8회 운영 과정도 흥미로웠다. 당초 김태형 감독은 로드리게스를 교체할 계획이었다. 불펜 투수들이 이미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점수 차에 따라 투수 교체 시나리오까지 구상해둔 상태였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로드리게스가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사령탑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8회에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린 상황에서 선수 의사를 물었다"라며 "주자가 나간 뒤에는 다음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런데 로드리게스가 더 던지겠다고 했고, 그 판단을 존중했다"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