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이란에 독설 쏟아내며 종전 협상 주도권 잡았다.
-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갈취라 비난하고 군사 행동 시사했다.
- 이란은 동결자금 해제 요구하며 맞불로 대응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란 "동결자금 해제 우선"…팽팽한 '기싸움'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상공세에 가까운 독설과 압박을 쏟아내며 협상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갈취'로 규정하는 한편, 협상 결렬 시 즉각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트럼프 "이란, 살아남은 유일한 이유는 협상 때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등 국제 수로를 장악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단기적 갈취(extortion)를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자신들에게 국제 수로 통제권 외에는 아무런 패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그들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이유는 오직 협상을 하기 위해서"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는 국제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재개방을 이번 협상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은 정상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머물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이 "매우 형편없는 일 처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글에서 이란이 여론전을 펼치는 방식에 대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란은 실제 전투 능력보다 가짜 뉴스와 언론 매체를 다루고 '홍보(PR)'를 하는 데 훨씬 더 능숙하다"고 꼬집으며, 이란 측 주장의 진위 여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함에 최첨단 무기 적재"…군사적 위협 수위 높여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압박은 말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 군함들에는 역대 최고의 탄약과 무기들이 가득 실려 있다"며 구체적인 군사 대비 태세를 공개했다. 이어 "과거 우리가 이란을 타격했을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기들"이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 무기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번 주 초 발표된 양국 간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 대규모 무력 충돌로 회귀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벼랑 끝 전술'로 분석된다. 그는 협상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약 24시간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답해, 협상을 장기화하지 않고 조속히 판가름 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 이란, '동결자금 해제' 맞불…협상 안개 속
이란 역시 기싸움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세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협상 개시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레바논에서의 휴전과 동결 자산 해제를 요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이라는 외교적 요구 외에도, 해외에 묶여 있는 동결자금 해제라는 경제적 실익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 양국은 11일 파키스탄에서 마주 앉을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위협과 이란의 조건부 수용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종전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중동 정세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양측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