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투자자들이 7일 오픈클로 AI 에이전트로 주식 자동 매매를 한다.
- 가재 모양 로고 탓에 랍스터 키우기로 불리며 증시 열풍을 일으킨다.
- 전문가들은 블랙박스와 시스템 리스크를 경고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익률 5,800% 루머에 개미 투자자 가세
AI 에이전트에 일임 매매, 하드웨어 품귀도
"묻지마 투자 열풍" 당국 연일 보안 경고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의 자동 매매 프로그램을 구동해 투자를 하는 '랍스터 키우기'가 중국 금융시장에서 열풍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매체와 인터넷 모바일 SNS, 증시 안팎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얘기중 하나는 단연 '랍스터 키우기(養龍蝦)'다. 물론 이는 말뜻 처럼 마당이나 수조에서 실제 랍스터(龍蝦, 가재)를 기른다는 뜻이 아니다.
붉은색 가재 모양 로고 때문에 중국서 '랍스터'로 불리는 오픈클로 에이전트는 요즘 중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매 도구이자 투자 대리인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각종 투자 정보앱들은 '랍스터 키우기' 관련 투자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빠짐없이 중계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는 기존의 챗GPT 같은 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만 하는 수준이었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까지 옮기는 '지능형 대리인'이다.
주식 투자에서 이 랍스터 앱은 투자자가 "수익률 10%를 목표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 매수해줘"라고 명령할 경우, AI가 실시간 뉴스 분석, 차트 해석, 매수·매도 주문까지 전 과정을 알아서 처리한다.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랍스터 한 마리(AI 에이전트 하나)가 비서 10명보다 낫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랍스터를 이용한 주식 투자 열풍은 온라인상에 자극적인 수익률 인증 글이 올라오면서 폭발적으로 번졌다. "오픈클로에 50달러를 맡겼더니 48시간 만에 2,980달러로 불어났다", "수일 사이 무려 5,86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소문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SNS를 통해 유포됐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에 현혹된 개인 투자자들이 오픈클로 앱을 앞세워 대거 증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랍스터 농장주'를 자처하며 AI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 구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중국 쇼핑몰 티몰(Tmall)에서는 AI 구동에 적합한 특정 컴퓨터 모델 판매가 40%나 급증했다.

중국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일컬어 '서양의 랍스터를 동양에서 키운다(西蝦東養)'고 말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AI 에이전트 투자 기술이 중국인 특유의 투자 열기와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홍콩 및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이른바 '랍스터 수혜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AI 모델 구동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하드웨어 제조사인 샤오미, 그리고 AI 연산 데이터 처리 기술 기업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다. 신규 상장한 일부 AI 기업은 공모가 대비 500% 이상 폭등세를 나타냈다.
증시 당국과 투자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큰 문제 중 하나로 '블랙박스(Black Box) 현상'을 꼽으며, AI가 어떤 근거와 알고리즘으로 특정 주식을 매수했는지 투자자가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 상황에서 AI가 일제히 매도 주문을 낼 경우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제기된다. 보안도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개인의 금융 계좌 접속 권한을 AI 프로그램에 부여해야 하므로, 프로그램 자체의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사고 발생 시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다.
열풍이 과도하게 번지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기사를 통해 보안 경고를 내놓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기술 혁신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자동 매매 프로그램에 전 재산을 맡기는 행위는 도박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는 '랍스터 키우기(오픈클로 프로그램으로 자산 불리기)' 열풍에 대항하는 '랍스터 죽이기(殺蝦)' 서비스도 등장했다. 보안이나 사고를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오픈클로 프로그램을 제거해주거나 계좌를 원상복구 해주는 유료 서비스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오픈클로 같은 AI 에이전트는 분명 미래 금융의 핵심 도구가 되겠지만, 현재의 랍스터 열풍은 기술적 이해보다는 투기적 심리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AI가 내리는 결정의 법적, 경제적 책임은 결국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