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생활 유네스코 등재추진단' 초청 차담회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2일 "유네스코에 한복생활이 등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국민에 큰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한복생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한복생활 유네스코 등재추진단' 위원들을 초청해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복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 여사가 국가무형유산인 '한복생활'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고자 힘쓰고 있는 민간 추진단의 노고를 격려하려고 마련한 자리다. 민간 추진단은 한복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자 지난해 발족한 민간단체로, 현재 18개 단체에서 14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한복생활은 예절·격식·형식이 필요한 의례·관습·놀이에 맞춰, 착용 순서에 따라 한복을 입고 향유하는 문화를 뜻한다. 2022년 당시 문화재청에서 한복입기 운동을 국가문화재 148호로 지정한 바 있다. 한복입기가 한복생활이 된 것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더 적합하다는 유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김 여사는 이날 차담회에 레몬빛이 감도는 노란색 한복 치마에 연두색 고름이 달린 저고리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차담회장 입구에 전시된 8벌의 재현 한복을 하나하나 살펴본 김 여사는 "한복이 너무 예쁘다", "우아하다"며 감탄했다.
특히 김 여사는 "한복이 불편하다기보다 자세가 곧추세워지고 사뿐사뿐 걷게 되더라"고 한복의 실용성을 언급하고, 혼례복을 보며 "저희 큰아이는 장가를 갔는데, 둘째 갈 때는 이런 한복이 욕심난다"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 여사는 또 추진단 위원 중 한 명이 최근 예식에서 혼주들이 한복 대신 드레스를 입는 문화를 언급하자 "심지어 어머니들도 드레스를 입는 걸 보고 충격 먹었다"며 한복의 전통적 쓰임이 사라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본격적으로 차담회를 진행하면서 한복의 가치를 계승하는 이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김 여사는 "전통을 이어간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그 길을 걸어와 준 여러분이 있기에 한복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오늘날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언급하며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기쁨을 나눴다. 김 여사는 "저 또한 한복 명예홍보대사로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은 김 여사가 브라질 영부인 잔자룰라 다 시우바 여사와 함께 광장시장을 방문해 하루 만에 한복을 맞춰 입었던 일화를 상기하며 "브라질 영부인의 한복 차림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형호 한복세계화재단 상임이사는 추진단의 활동 경과를 보고하며 "올해도 경주, 영주, 서울 등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