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농축 우라늄 441㎏… 핵무기 10개 만들 수 있는 분량
NYT는 "특수부대원 수 백명 중동 배치…해병대·공수부대와 별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현재 60% 고농축 우라늄을 약 441㎏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핵무기를 10개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미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작전 명령을 내릴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미군의 위험성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 작전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open to the idea)고 한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지지세력에게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협상을 통해 이란이 이를 넘기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능력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넘기기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약 9875㎏에 달한다. 이중 5%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은 약 8400㎏이며, 20% 농축 우라늄은 184㎏ 정도이다.
6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은 441㎏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농축 우라늄을 갖고 있다는 것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에 아주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무기급인 90% 농축까지 드는 노력이 전체 공정의 1% 미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달 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핵시설 세 곳 중 두 곳, 즉 이스파한 핵시설의 지하 터널과 나탄즈의 저장시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고농축 우라늄의 추가 농축과 함께 이를 탑재할 수 있는 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갖춰야 하는데 이 과정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란이 우주 발사체를 개조할 경우 오는 2035년까지 핵무기 수십 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군이 특수작전부대 수백 명을 중동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력은 지난 주말 도착한 2500명의 해병대와 2000여명의 미 육군 최정예 82공수사단 병력과는 별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육군 레인저와 해군 네이비실을 포함한 이들 특수부대원들은 아직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받지 않았다"면서 "이들 특수부대원들은 호르무즈 해협이나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투입될 수도 있고, 이스파한 핵시설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겨냥한 작전에 활용될 수도 있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