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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조정 구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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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이어 다우도 조정 구간 합류
앤트로픽 새 모델 테스트 소식에 사이버보안주 약세
내주 이란 상황 및 고용 지표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측에 전달한 15개 항 휴전안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은 유가를 띄우며 미국의 물가 우려를 재부각시켰고, 주요 지수를 반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3.47포인트(1.73%) 내린 4만5166.64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한 수치로,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나스닥 지수를 따라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8.31포인트(1.67%) 하락한 6368.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59.72포인트(2.15%) 밀린 2만948.36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내달 6일까지 연장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이 제시한 15개 조건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료들이 이날 중개국을 통해 휴전안에 대한 이란의 입장이 전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주말 사이 변수를 우려해 극도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장 막판 주요 지수들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28 mj72284@newspim.com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켄 폴카리 파트너 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분명히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비관적으로 돌아섰으며, 이제 본격적인 조정 국면(Correction territory)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하락을 큰 기회로 보겠지만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기 전까지 고점 대비 15%에서 20% 사이의 추가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물가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16달러(5.5%) 급등한 99.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4.56달러(4.2%) 상승한 112.57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폭등으로 물가 오름세에 탄력이 붙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처음 반영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석유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협상 소식에) 유가는 크게 하락하겠지만 해협이 재개방될 때 재고 부족 문제가 여전히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해협 재개방에 한 달이 더 소요된다면 재고가 다시 확충될 때까지 유가는 한동안 80달러 선에 머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햇필드 CEO는 또 "설령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보인다고 하더라도, 당장 실제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재량 소비업이 3.05% 내리며 가장 약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2.25%의 약세를 보였다. 기술업도 2.02% 내렸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1.87% 상승했다.

특징주를 보면 사이버 보안 업체들은 앤트로픽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를 보였다.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각 5.97%, 5.87% 밀렸으며 데이터도그와 센티넬원도 7.90%, 6.04% 밀렸다.

메타플랫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법원 배심원이 소셜미디어 중독과 관련해 회사 측이 책임이 있다고 평결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메타는 3.99% 급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장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0% 올랐고 웨스턴 디지털과 샌디스크도 각각 0.73%, 2.10%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필립스66과 데번 에너지는 2.31%, 1.37% 각각 오름세로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반등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42%를 가리켰다. 30년물 금리는 4.7bp 오른 4.983%를 나타내 심리적 저항선인 5%에 바짝 붙었다. 다만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6.8bp 밀린 3.91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100.1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0% 내린 1.1515달러, 달러/엔 환율은 0.28% 상승한 160.26엔으로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금값은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2.7% 오른 4492.5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초 금 현물 값은 넉 달간 최저치인 온스당 4097.99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급등하며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 속에서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0.9%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2%, 3.23% 하락했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이란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미국의 휴전안을 받아들일지, 어떤 역제안을 할지는 물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이어갈지가 주요 관심사다. 관련 소식에 따른 유가 움직임을 따라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어드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분쟁이 중단될 기미가 보인다면, 이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시장 심리를 북돋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이번 사태가 더 길어지고 장기화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난다면, 이는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하며 확실히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 직전 발표되는 3월 고용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고용이 견조한 수준이라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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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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