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로템이 중동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K2 전차 수출형 모델을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26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중동형 K2 전차(K2ME) 출하식'을 열고 개조개발 중인 전차 실물을 처음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와 중동 국가 무관단, 협력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개는 방산 물자의 연구개발 및 홍보 목적 자체 생산·보유를 허용한 방위사업법 개정 이후 마련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방산 기업의 기술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형 K2 전차는 고온 환경에 대응하는 수출형 모델로, 약 섭씨 5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방사청이 주관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사업 관리를 맡아 2024년부터 협력사와 함께 개조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부품 국산화율을 약 90% 수준에서 더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사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일부 외산 부품으로 인해 수출에 제약이 있었던 점을 해소하고,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산화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상생성과공유제'를 도입해 동반 성장 기반도 구축했다. 국산화 개발 성공 이후 초기 계약에서 발생한 비용 절감분을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로, 중소 협력사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동형 K2 전차에 적용된 성능개선 부품 5종도 함께 공개됐다. 냉각 하우징과 파워팩 방열기, 포탑보조냉방장치, 유압유 냉각장치, 유연소재 연료탱크 등은 모두 고온 환경에서의 성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핵심 부품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방산 물자 자체 보유가 가능해진 만큼, 향후에도 협력사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국산화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중동 시장 수출을 목표로 한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K-방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군,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