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미래 잠수함전을 대비해 태평양 등 심해 해저 지도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태평양, 인도양, 북극까지의 해저를 대규모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저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미국 로이터 통신이 25일 전했다. 매체는 해저 지도는 향후 미국과의 잠수함 전쟁 대비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심해 데이터 수집은 중국의 과학 탐사선이 주로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둥팡훙(東方紅), 탄쒀(探索), 샹양훙(向陽紅) 등의 과학 탐사선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 탐사선은 기후 연구, 해양 자원 탐사, 어업 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동시에 이들은 해저 지형을 탐사하고, 해류나 음파 전파 환경 등을 수집한다.
둥팡훙 3호는 대만, 괌, 인도양, 말라카 해협 등 전략 지역을 반복적으로 항해하며 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실제 탐사 규모는 공개된 것보다 더욱 넓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선박은 소나(sonar·수중 음파 탐지기)와 심해 샘플링 장비, 해양 데이터 전송 장치가 부착된 부표, 해상 드론, 수중 글라이드 등을 갖추고 있다. 탄쒀 1호 등 일부 선박에는 수심 6마일까지 이동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이 탑재됐다.
정밀한 해저 지도를 갖추게 되면 자국 잠수함을 은폐할 수 있으며, 적 잠수함을 탐지하기 용이하다. 또한 센서 혹은 수중 무기 배치를 선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하와이 인근 태평양 심해까지 탐사 작업을 진행하면서 미국 잠수함 활동 탐지 역량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사선들이 해저 지형을 스캔하고 해류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정보는 향후 태평양에 잠수함을 배치하거나 미국 잠수함을 추적하는 등 군사 활동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국립대 국가 안보 대학원의 전문가 제니퍼 파커는 "중국의 과학 탐사선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하고 감지 장치를 배치하며 잠수함 작전의 길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