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업소, 기존 14곳에서 13곳으로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삼표시멘트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사업소의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10년 전 지역 시멘트 수요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사업소를 신설했으나, 업황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9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172에 위치한 서귀포사업소를 폐지했다. 해당 사업소는 2015년 설립 이후 화순항을 통해 반입된 시멘트를 하역·보관한 뒤 레미콘 업체 등에 공급하는 등 물류 및 유통 거점 역할을 수행해왔다.

전국적으로 시멘트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핵심 사업소를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약 3810만톤(t)에 불과했다. 4000만t을 돌파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4000만t 이하로 감소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착공이 축소되고 시멘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업황 부진이 본격화된 2024년부터 삼표시멘트의 실적도 하락세다. 삼표시멘트의 연간 매출은 2024년 7908억원에서 2025년 6769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039억원에서 766억원으로 변화했다. 이에 삼표시멘트는 불필요한 지출 축소를 전략으로 세웠다.
그동안 삼표시멘트는 오에스홀딩스(옛 오성시멘트)가 보유한 서귀포시 소재 건물을 임차해 서귀포사업소를 운영했다. 이번 폐지 결정에 따라 매년 수억원 규모로 발생하던 임차료 부담을 덜게 됐다. 해당 사업소에서 근무하던 인력 3명은 현재 제주사업소로 배치돼 일하고 있다.
이로써 삼표시멘트가 운영하는 사업소는 기존 14곳에서 13곳으로 줄었다. 인천, 부곡, 당진, 대전, 부산, 도안, 울산, 포항, 창원, 김해, 군산, 목포, 제주 등에 사업소가 위치해 있다. 삼표시멘트 측은 제주 지역에서는 제주사업소에 주력하고 핵심 거점 위주로 경영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물동량 감소 등 대외 환경변화를 고려해 현재는 제주항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2023년 7월 제주항에 시멘트 해상운송을 위한 전용선을 투입한 후 이에 맞춰 제주사업소에 친환경 설비를 확충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