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그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해결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전망했다.
비롤 총장은 2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번 에너지 위기가 1970년대 발생한 석유파동의 모든 영향력을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롤 총장은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이 이번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IEA가 32개 회원국과 추가 비축유 방출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축유 방출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시장이 이번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의 정상적인 나날로 돌아가는 데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 발발 후 첫 3주 동안 공개 발언을 삼갔던 비롤 사무총장은 이제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공급과 가격에 미칠 지속적인 영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비롤 사무총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전쟁이 역사상 전 세계 에너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에 진전을 언급하며 5일간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보다 10.10달러(10.3%) 급락한 88.13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12.25달러(10.9%) 밀린 99.94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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