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지분 격차 축소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한진칼 주주총회가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2대 주주 호반그룹이 지분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까지 맞물리며, 조 회장 측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민연금 "주주권익 감시 소홀"…반대 반복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6일 한진칼 주총 안건인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대한항공 주총 안건인 우기홍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도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지분 5.4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국민연금은 반대 사유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이사 보수 안건에 대해서도 "보수 한도와 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해 과다하다"고 짚었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해 4개 계열사에서 총 145억7800만원을 받아 전년 대비 42.7% 늘었지만, 같은 기간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47.2%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그간에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2017년 한진칼 주총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4년 대한항공 주총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2021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는 충분한 실사 없이 의사결정이 이뤄졌다고 지적했고, 2024년에는 합병 과정에서 자산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주주환원은 미흡한 반면 경영진 보수는 증가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 호반 지분 추격…표 대결 변수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의 움직임도 변수다. 지난해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56%, 호반그룹은 18.78%로 격차는 1.78%포인트에 불과하다.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경영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