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유럽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자동차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U(유럽연합)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자동차 대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EU가 중국에 수출한 대수를 넘어섰다고 어니스트영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매체 시나재경이 23일 전했다.
지난해 EU의 중국 자동차 수출액은 34% 감소한 160억 유로로 감소했다. 수출액은 2022년 이후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자동차 금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20억 유로에 달했다. EU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을 상대로 수백억 유로의 자동차 무역 흑자를 기록했었지만 이제는 적자로 전환됐다.
유럽의 최대 자동차 강국인 독일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독일의 대중국 자동차 수출액은 2022년 약 300억 유로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36억 유로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독일의 중국 자동차 수입액은 2022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74억 유로에 달했다. 어니스트영은 "최근 추세를 감안한다면 올해 독일의 대중국 자동차 무역은 균형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니스트영은 "독일에서 폭스바겐, 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 시장의 경우에도 올해 독일 기업들은 더욱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독일의 업체들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해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이 사실상 글로벌 공급망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유럽의 자동차 산업 약화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 산업의 매출액은 1.6% 감소했고, 자동차 공급망 이익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어니스트영은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 거셀 뿐 아니라 수출이 부진하고, 유럽의 경제 성장률이 저조하며,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억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별 세계 신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이 일본을 추월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닛케이가 지난 22일 전했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이 판매한 신차 대수는 전년 대비 10% 정도 증가한 2700만 대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판매량은 소폭 감소한 2500만 대였다. 일본은 2000년부터 계속해서 세계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해 왔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