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순천·장흥=뉴스핌] 조은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친정청래계(친청계)'로 분류되는 전남 지역 일부 여성 지방의원들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출마 직급을 변경하면서 지역 정가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 책임보다는 유불리 계산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면서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일부 전남 여성 지방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애초 준비하던 선거와 다른 직급으로 잇따라 출마 방향을 바꾸고 있다.

윤명희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장흥2)은 지난 1월 25일 장흥군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 규합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군수 도전을 포기하고 도의원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의원이 현역인 김성 군수에 큰 차이로 밀리는 데다, 김 군수 역시도 친청계로 분류되면서 판세가 녹록지 않자 정치적 계산에 따른 행보라는 지적이다.
최근 지역 정가에서는 윤 의원이 직급 변경을 앞두고 당 대표를 만나 자신의 정치적 기여도를 앞세워 대놓고 공천을 요구하면서 당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당대표가 이번 지선에서 여성 기초단체장 확대와 공천 배려를 강조한 뒤의 일이다.
그러나 당에서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하자 자칫 정치적 입지를 잃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방향을 틀고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여성 공천 확대 기조를 강조한 상황에서 보인 윤 의원의 움직임에 불필요한 소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새어나오고 있다.
장경순 순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왕조1) 역시 직급 변경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장 의원은 당초 시의원 재선을 염두에 두고 기초의원 자격심사를 받은 뒤,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초의원 공천 심사를 받은 후보가 제한 없이 광역의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현행 전남도당 공천 시스템의 허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북도당이 유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직급 변경 제한'을 명시했던 사례와 대비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당의 공천 관리 기준이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지적과 함께 공천 절차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 사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현숙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광역의원 출마에서 군의원 선거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당대표에게 누를 끼치지 않은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결국 친청계에 선 지역 여성의원들이 '(윤 의원)판세', '(장 의원)공천 시스템', '(박 의원)정치적 판단' 등 저마다 문제나 혹은 시스템 허점 등에 따라 출마 직급을 갈아탈 것으로 알려져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출마 직급 변경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치적 책임보다는 전략적 고려로 비칠 수 있다"며 "공천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당의 방침과도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경순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전남 통합에 따라 시의원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며 "지역 발전과 통합시 추진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