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대한항공이 기존 여객·화물 사업의 견조한 흐름과 항공우주사업 확대로 중장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성진·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25.8% 상향하고, 운송업종 내 '탑픽'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연구원은 "민항기 제작 속도가 일부 정상화되고 군용항공기 투자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항공우주사업에서 장기 영업이익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DCF(현금흐름할인법) 방식으로 산정됐으며, TGR(영구성장률) 3.4%, 12개월 선행 EV/EBITDAR(기업가치 대비 임차료 반영 상각전영업이익) 6.4배, 내재 P/B(주가순자산비율) 1.19배를 적용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34.7%로 제시됐다.
항공우주사업은 중장기 성장 축으로 평가됐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은 항공기체(민항기 중심 부품 공급), 군용기(MRO), 무인기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원은 "항공기 사고 및 공급망 훼손으로 침체됐던 민항기 제작은 장기간 정상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년 글로벌 항공기 제작은 1851대로 2018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7년간 5284대의 항공기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당분간 생산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25년 다수의 대규모 군용기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는 2032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기 사업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분야다. 연구원은 "타격 무인기와 KF-21의 윙맨 역할을 담당할 저피탐 무인 편대기에서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여객·화물 사업 환경도 매우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연구원은 "한국인과 외국인의 출입국 수요 증가로 4분기 기준 인천공항 전체 승객 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환승객 수는 35.9% 감소해 여객 단가 믹스 개선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화물 업황도 개선 요인이 뚜렷하다. 선진국의 재고 보충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화물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미국 관세율 하락에 따른 화물 몰림 현상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2026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7.3%, 기존 KB증권 전망을 3.1%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구원은 "기존 사업이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반복하는 가운데, 주가는 P/B 밴드 하단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