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백악관 초청을 사양했다. 지난 20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초청 행사는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정연설과 연계된 일정이었다.
미국아이스하키협회는 "우리의 업적을 인정해주시고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러나 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 학업이나 소속팀 일정 등으로 인해 초대에 응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업적을 인정받고 초청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정중하게 불참을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자 대표팀에도 초청장을 보냈다. 남자 대표팀은 22일 결승에서 캐나다를 잡고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이후 46년 만의 금메달을 수확했었다. 다만 남자 대표팀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AP통신은 "백악관 역시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초청과 관련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주요 프로 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오랜 관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균열이 반복됐다. 트럼프 대통령 1기였던 2018년, 미국프로풋볼 NFL 슈퍼볼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 다수가 초청을 거부했고 백악관은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 4월 다시 초청이 이뤄졌고 행사는 진행됐으나 슈퍼볼 MVP 제일런 허츠 등 일부 선수는 불참했다.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는 올해 4월 워싱턴 원정 기간 백악관 방문을 예고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백악관에 가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키 베츠도 "무슨 말을 하든 정치적으로 해석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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