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해군 최대·최첨단 항공모함을 중동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수개월간 카리브해와 지중해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중동 지역으로 배치된다.
이미 중동에는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포함한 군함 9척이 배치돼 있어, 미군의 군사력 집중이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에서 양보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첫 협상을 진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행동을 피하기 위한 합의 가능성에 여지를 두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가가 매우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 전단의 이동은 미군의 중동 재집중을 상징하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서반구 중심 전략을 추진하며 한때 중동과 유럽 전구에 항공모함이 없는 상황이 수십 년 만에 발생했으나, 이번 명령으로 중동 전력 공백이 다시 메워지게 됐다.
포드 전단이 중동에 도착하면 추가 전투기와 정찰 자산이 투입돼 공습 수행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협상 국면과 병행해 군사적 억지력을 극대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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