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원광 공급국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생산량 감축을 발표하며 니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원광 생산량 공급 조절로 글로벌 니켈 시장에서 대체 공급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리 위나르노(Tri Winarno)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광물·석탄총국장은 올해 니켈 광석 생산 쿼터를 2억 6000만~2억 7000만톤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목표치(3억 7900만톤)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인도네시아의 감산 결정으로 글로벌 니켈 시장에 미칠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1%에서 2024년 60.2%로 확대됐으며, 니켈 가격도 12월 중순 이후 25% 이상 상승했다. 맥쿼리는 올해 가격 전망치를 톤당 1만7,750달러로 18% 상향했다. 이에 세계 2위 생산국인 필리핀이 대체 공급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정책·인허가·물류 등 복합 리스크 관리 역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니켈 등 핵심 광물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제이스코홀딩스'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필리핀 디나가트 지역 2700헥타르 광구 전역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디나가트 레가스피강(Legazpi) 강안, 발레시아 지역 등 2개 항만을 완공한 만큼 연간 500만톤 이상 니켈 수출 인프라를 갖췄다. 현재 인허가 절차 최종단계에 진입했다. 핵심 인허가 'Mining ECC' 절차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완료, DMPF 절차는 내달 중순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첫 선적을 진행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024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인근 AKP 광산 지분 60%를 인수하며 니켈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해당 광산은 해당 광산은 연간 150만 톤 규모의 가행광산으로, 운광로·저광장·항만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회사는 연간 생산량을 2028년까지 370만 톤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쿼터 감산은 니켈 시장의 단기 가격뿐만 아니라 중장기 공급망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공급 과잉 국면에서도 정책 변수 하나로 시장 기대 심리가 급격히 바뀔 수 있음이 확인된 만큼 관련 기업들은 단순한 가격 기대를 넘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실행력을 입증하는 전략이 요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