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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도 건축가가 만들면 이렇게 다른 법!'…국내 대표건축가 26인의 '오브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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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온라인매체 '컬처램프' 3주년기념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 2월 23일 개막
건축가 26명의 가구, 토포하우스에서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위스 태생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1887~1965)와 바우하우스 교장을 역임한 미스 반 데어 로에(1886~1969)가 만든 의자는 근 100년이 지난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미감을 자랑하는 이들의 의자는 스테디셀러가 된지 오래다. 건축가들이 만든 다양하고 독특한 가구들은 시공을 초월해 뜨거운 호응이 이어진다.

이는 건축가들이 공간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혜안을 바탕으로 쓸모 있으면서도 유려한 가구를 디자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과 가구는 서로를 완성해준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또 '건축가 가구'라는 장르도 생겨났다. '건축가 가구'란 건축가가 공간(건축)과 작은 스케일의 오브제를 연결해 상호유기적 예술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유명 건축가 유현준이 디자인한 소파 '데이 드림'. 간단한 조작으로 편하게 누울 수 있는 침대로 변신하는 소파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군희와 공동으로 개발해 디자인및 상표 출원도 마쳤다. [이미지 제공=컬처램프, 토포하우스] 2026.02.10 art29@newspim.com

국내에서도 간간이 건축가들의 가구및 오브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26명의 건축가들이 뭉쳤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토포하우스(대표 오현금)는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가구와 조형물을 통해 창의성과 철학을 조명하는 전시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를 오는 23일 개막한다. 건축가의 사유와 감각이 응축된 오브제를 통해 설계도를 넘어선 창작방식과 조형언어를 보여주는 이 전시는 문화예술 온라인매체 '컬처램프'(대표기자 함혜리)가 창간 3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26명의 건축가들은 직접 디자인한 의자와 테이블, 수납장과 조명 등 일상 오브제와 실험적 조형물 40여 점을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독창적인 조형언어와 창의적 에너지로 만들어진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어서 관객에게 색다른 건축적 경험과 예술적 영감을 전해준다.

이를테면 유명 건축가 유현준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군희와 공동개발한 소파 '데이드림'(DAYDREAM)을 출품한다. 소파에 편하게 앉아 책을 읽다가 잠시 오수에 빠져 들어도 좋음직한 가구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침대로 변신하는 이 가구는 구조적이면서도 색채라든가 형태에서 독특함이 느껴진다. 소파·베드도 건축가가 만들면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범상치 않은 디자인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전에 출품되는 임형남의 람체어(왼쪽)과 장영철의 의자. [이미지 제공=컬처램프, 토포하우스] 2026.02.10 art29@newspim.com

문화예술 웹진 컬처램프는 문화예술 온라인 미디어로서 국내외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뉴스와 기획보도, 심층분석을 대중에게 전해왔다. 컬처램프는 매년 초 건축가들의 창의적 에너지와 사유방식을 보여주는 기획전을 특별이벤트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기획 전시는 3번째로 2024년에는 '드로잉전', 2025년에는 '사진전'을 열었고, 올해는 '건축가의 오브제'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우리 삶을 이루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들의 예술적 섬세함과 감각, 그리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들의 메이커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작가는 고재협+오나예(미션오브젝트), 구승민(건축스튜디오 꾸씨노), 김건철(스마트건축), 김동일(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동희(KDDH Architects), 김성우(건축사사무소 공유), 김성률(리을도랑건축사사무소), 김윤수(바운더리스 건축사사무소), 김재경(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류인근(요앞건축사사무소), 박희찬(스튜디오히치), 심유진(geo.Logic Lab), 유이화(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유현준(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 이원재(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이훈길(종합건축사사무소 천산건축), 임형남(가온건축), 장영철(WISE 건축), 전이서(전 아키텍츠), 정웅식(온건축사사무소), 정의엽(AND건축사사무소), 정재헌(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정인(일상건축사사무소), 한지영+황수용(라이프아키텍츠) 등이다.

출품된 작품들은 건축가의 아이디어에서 빚어진만큼 건축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조형언어를 품고 있다. 건축가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철학을 오브제에 구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은 재료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조형물과 달리 콘크리트, 폐자재, 스테인리스, 우레탄 등 건축현장에서 친숙하게 다루는 소재들이 다양하게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축가들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거나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도구로 사용해 실험적인 오브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건축가 김성률의 간결하면서도 쓸모있는 의자 디자인 '리을스트럭처 체어'. [이미지 제공=컬처램프, 토포하우스] 2026.02.18 art29@newspim.com

여러 오브제 중에서도 의자는 심미성과 실용성, 공학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이번 출품작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전시에서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만들어진 의자(정의엽), 하나의 유려한 선으로 만들어진 의자(구승민), 기하학적 요소만으로 구성된 의자(전이서), 투명성이 돋보이는 의자(장영철), 원초적인 재료와 공법으로 만들어진 의자(김동희), H빔과 모듈을 사용해 만든 의자(김성률) 등이 출품된다.

또 독특한 조형성을 지닌 로봇청소기를 위한 수납장(고재협+오나예), 조선시대 목가구 사방탁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유이화)도 만날 수 있다. 가온건축 임형남 소장은 한지를 사용한 등잔과 사방탁자에서 영감을 얻은 조명과 옛 사람들이 벽에 서예작품을 보관하던 서재용품인 고비와 붓걸이에 조명을 가미한 '람체어' 시리즈를 출품한다.

다양한 디자인의 테이블도 다수 공개된다. 목조 구조물의 원리를 이용해 디자인한 에일리언 모양의 테이블(김재경), 건축자재 샘플 등 재료를 재활용한 사이드 테이블(심유진), 이야기가 있는 테이블(한지용+황수용), 자연석 덩어리로 지탱하는 스테인레스 탁자(정웅식) 등이 관객과 만난다.

건축가 정재헌은 기본적인 구조만으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디자인의 티테이블과 함께 체리목으로 된 강연대를 출품한다. 못 없이 끼워맞춤 방식으로 만들어진 강연대의 제작은 박종선 목조형가구 디자이너가 맡았다.

이번 전시에는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해 디자인하고 제작한 실험성 강한 오브제도 공개된다. AI 기반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과 디지털 제작방식으로 만든 지속가능한 재료의 조형물(김동일), 로보틱스의 도움을 받아 스티로폼과 폴리우레탄폼, 합판 등 건축 자재를 재사용해 만든 실험적인 가구(이원재)가 그 예다.

건축가적 감성이 돋보이는 오브제들도 관심을 모은다. 아크릴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오거나이저(이훈길), 구조적 미학을 매개로 건축모형을 예술적 오브제로서의 건축모형의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류인근), 업사이클링 재료를 이용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구성하는 재료와 질감, 움직임을 게임장치로 번역한 건축적 놀이기구 '핀볼게임기'(박희찬)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건축가 김윤수의 조명 오브제 작품 'llumination of Boundaries'. [이미지 제공=컬처램프, 토포하우스] 2026.02.18 art29@newspim.com

이번 기획전은 토포하우스의 2, 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전시실(1층)에는 조형물의 성격이 강한 작품들이 설치되고 3전시실(2층)에서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가구들이 자리한다. 두 개의 전시 공간은 참여 건축가 개개인의 개성 넘치는 조형세계가 오버랩되면서 창의성이 넘치는 소우주로 변모한다.

특기할 점은 단순한 작품 관람을 넘어 건축가들의 아이디어와 손끝에서 탄생한 오브제를 통해 '일상 속의 건축'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공자 외에 일반 관람객들도 갤러리 공간에서 건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물 작품들과 함께 작품의 개념도와 설계도면, 스케치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건축가들의 아이디어가 어떤 과정으로 구체화되는지 살필 수 있게 했다.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건축가의 세심한 도전이 담긴 오브제들은 관람객들에게 건축이 우리 곁의 친숙하고 즐거운 예술임을 깨닫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시기간 중 젊은 건축가그룹 '나인아키텍터스'가 건축가의 감성을 담아 특별히 블렌딩한 커피 시음코너가 마련돼 관람객들은 은은한 커피향을 맡으며 오감으로 건축가들의 오브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일간지 문화부 기자및 문화부장 출신으로 컬처램프를 창간해 이끌고 있는 함혜리 대표기자는 "이번 전시는 건축가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며 일상 속 건축을 즐길 수 있는 건축문화 축제"라며 "건축가들의 탁월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어떻게 오브제에 녹아드는지 직접 확인하며, 건축이 가진 즐거운 활력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6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전은 한국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한다. 전시는 3월 9일까지. 무료 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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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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