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첫 올림픽 무대에 선 이나현(한국체대)은 흔들리지 않았다. 2005년생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의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그는 데뷔전부터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밀라노 빙판에 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남겼다.
이나현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분15초76으로 9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나현은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의 11위를 넘어 역대 이 종목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34년 만에 다시 썼다.

이나현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완벽한 레이스는 아니었으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하면 500m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3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나현은 초반부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200m를 17초90으로 통과하며 전체 9위에 자리했고, 600m 지점에서도 45초49로 속도를 크게 잃지 않았다. 후반 체력 저하 없이 페이스를 유지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24로 18위에 머물렀다. 11조에서 미국의 에린 잭슨과 맞대결한 김민선은 중반까지 상위권 흐름을 탔으나 막판 체력 부담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는 16일 여자 500m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이나현에게는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진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다.
우승은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이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차지했다. 앞서 네덜란드 펨케 콕이 1분12초59의 올림픽 신기록을 먼저 세웠으나 레이르담이 곧바로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메달 색이 바뀌었다. 동메달은 1분13초95를 기록한 일본 다카기 미호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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