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어깨 통증을 호소해 온 문동주(한화)가 결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MLB 네트워크는 6일(한국시간) 2026 WBC에 출전하는 20개국의 최종 명단을 일제히 공개했다. 이에 맞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30인 엔트리도 확정됐다. 구성은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대회 규정에 맞춘 최종 조합이다.

최근 세 차례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목표로 최정예 전력 구축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은 역시 부상이었다.
이미 예고됐던 대로 김하성(애틀랜타)과 송성문(샌디에이고)은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넘어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고, 복귀까지 최소 4~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송성문 역시 타격 훈련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입어 약 4주간의 회복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됐던 문동주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며 대표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문동주는 지난 4일 불펜 피칭을 앞두고 연습 투구를 진행하던 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즉시 투구를 중단했다.
현재 한화의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문동주는 캠프 기간 동안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1일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22개의 공을 던지며 큰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했고, 해당 세션은 전면 취소됐다.

한화는 "병원 진료를 포함해 향후 상태를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며, 선수의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불펜 피칭 등 훈련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역시 대회 개막까지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문동주를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한국계 선수 4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과 데인 더닝(시애틀),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그리고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가 태극마크를 달고 WBC 무대를 밟는다. 반면 2023년 WBC에 출전했던 토미 현수 에드먼은 발목 수술 여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대표팀은 지난 1월 미국령 사이판에서 열린 1차 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WBC 준비에 돌입했다. 2월 중순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와 함께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대표팀은 2월 28일 공식 평가전을 위해 일본 오사카로 이동한 뒤, 3월 1일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3월 2일과 3일에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한신과 평가전 2경기를 치른다.
모든 준비를 마친 대표팀은 결전의 무대인 도쿄돔으로 이동해 3월 5일부터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C조에 편성돼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체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3월 9일 호주전까지 총 4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노린다.
◆ 2026 WBC 대표팀 최종 명단
▲투수(15명) : 데인 더닝(시애틀), 곽빈(두산), 조병현, 노경은(이상 SSG), 박영현,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원태인(삼성), 송승기, 손주영(이상 LG),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정우주, 류현진(이상 한화)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김영규(NC)
▲내야수(7명) : 김혜성(LA다저스), 김도영(KIA), 김주원(NC), 문보경, 신민재(이상 LG), 셰이 위트컴(휴스턴), 노시환(한화)
▲외야수(6명) : 안현민(kt),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구자욱(삼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문현빈(한화), 박해민(LG)
▲포수(2명) : 최재훈(한화), 박동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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