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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올해 EPC 수주 목표 10.1조...SMR·데이터센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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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중심 수주 구조에 변화...AI·에너지 수요 집중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설계·조달·시공(EPC) 부문에서 10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그룹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하이테크 부문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상회하는 성과를 EPC 부문에서 거두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에너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 EPC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올해는 이러한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룹 계열사 발주 확대와 도시정비사업 수주 증가가 맞물리면서 EPC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물산 전체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2023~2026년 수주액(전망치) [AI일러스트=조수민기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전망치로 EPC 10조1000억원, 하이테크 6조8000억원, 주택 6조4000억원을 설정했다. 2023~2025년 삼성물산의 수주액 규모는 하이테크, EPC, 주택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EPC와 주택에서 하이테크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이테크 수주액 전망치는 지난해 수주액(7조5000억원)보다 보수적으로 책정한 반면, EPC와 주택 전망치는 지난해 수주액(각각 6조8000억원·5조1000억원) 대비 상향했다.

반도체 호황기가 돌아오며 삼성전자가 투자 확대를 예고한 상황이다. 삼성물산도 이런 분위기를 읽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등 현재 수행 중인 공사 외에도 그룹사의 추가 발주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우에 따라 하이테크 수주액이 6조800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물산은 2022년 삼성전자로부터 끌어온 매출이 건설부문 전체 매출의 48.7%를 차지할 만큼 하이테크 의존도가 높았다. 기존 매출 구조와 반도체 호황을 감안하면 올해의 수주 전망은 예외적이다.

2020년대 들어 시도해온 EPC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올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민간 시장보다는 그룹 공사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하락세에 따라 그룹 일감이 줄어들면서 하이테크 수주액은 2023년 12조3000억원→2024년 6조2000억원→2025년 7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영향으로 건설부문 매출도 2023년 19조3000억원→2024년 18조7000억원→2025년 14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삼성물산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당장 수주 공백을 상쇄한 것은 도시정비사업이다. 2015년 이후 10년간 주택 사업을 축소하고 그룹 공사에 주력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뜸했다. 다만 이 기간이 오히려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희소성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2021년 도시정비사업 재개 이후 2024년 말부터 신규 매출 확보를 위해 적극 수주에 나섰다. 주요 수주전에서 래미안을 내세워 잇따라 성과를 냈다. 주택 수주액은 1조6000억원에서 2025년 5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주택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이에 삼성물산은 EPC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는 전략을 병행해왔다. EPC 사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거나 정부 정책 영향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이 때문에 도시정비와 같이 단기간에 성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갈수록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고 SMR을 포함한 원전과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요 역시 확대되는 상황이다. EPC 시장의 윤곽 또한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EPC를 전면에 내세울 여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EPC 분야에 대해 '협력 강화' 전략을 활용할 방침이다. SMR에 대해서는 뉴스케일, GVH, 플루어 등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역량 및 사업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뉴스케일과 협업한 루마니아 사업은 2027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대형 원전에 대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구성한 '팀 코리아' 협업에 집중한다. 그룹사와의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삼성전자 및 삼성SDS의 발주 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 설비, 건설, 인프라, 운영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면서 기술·원가·공정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도 사용한다. 수소와 SMR은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며 사업성을 미리 검증한다.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는 우선 사업 초기 설계(ECI)에 참여하면서 본 공사까지 연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센터는 부지 선정 및 초기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원가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에서 "AI 주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발주가 증가하고 신재생, 원자력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이라며 "우량 고객 확보, 파트너링 강화, 사업 조기 참여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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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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