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에이스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마지막 점검을 했다.
차준환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88.89점(기술점수 46.94점, 예술점수 42.95점, 감점 1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고난도 4회전과 스핀·스텝을 선보였다.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로 선택한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히 소화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넉넉한 회전수와 안정적인 착지로 수행점수(GOE) 3.46점을 챙기며 자신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흐름은 두 번째 점프에서 다소 흔들렸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착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2.95점이 깎였다. 다만 곧바로 일어나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으로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악셀은 쿼터 랜딩(90도 회전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치명적인 감점 없이 과제를 마무리했다. 이후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채우며 구성의 밀도를 보여줬다. 점프 하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스핀과 스텝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재확인한 셈이다.
한국 남자 싱글의 동반 출전 선수들도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이재근(수리고)은 82.25점으로 7위를 기록해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김현겸(고려대)은 67.50점으로 17위에 올랐다. 북한의 한광범은 52.44점으로 26명 가운데 25위에 머물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상위권은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밀라노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미우라 가오가 98.59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도모노 가즈키(97.19점), 야마모토 소타(94.68점)가 2·3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3위 야마모토와 5.79점 차로, 25일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칠 경우 메달권 진입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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