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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부터 여성농악…한국적 소재 접목한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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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창작 지원 프로그램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 2차 라인업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의 고전소설 '배따라기', 동시대성을 가미한 국악 등 한국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개막한다. 

창작산실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차 시기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오는 23일부터 31일 사이 개막하는 연극 '몸 기울여', 창작뮤지컬 '초록', 창작오페라 '찬드라', 전통예술 '여성농악–안녕,평안굿', 김효영의 생황 '숨x굿', 음악 '낭창낭창' 등 신작 6편의 창작진이 직접 참석해 각 작품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18회 예술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진호 연출, 김소라 예술감독, 이은경 프로듀서, 정혜리 프로듀서, 홍윤경 작곡가, 이정은 총예술감독. [사진=예술위]

이번 2차 라인업에는 군기지 폐허에서 벌어지는 연쇄 사건, 운명 앞에 선 인간의 삶, 신과 인간의 금지된 사랑, 공동체의 안녕을 비는 굿까지, 다양한 서사가 배치됐다. 작품들은 형식과 장르는 다르지만, 동시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전통·고전·민중의 서사를 오늘의 무대로 확장한 창작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 '몸 기울여'는 가상의 지역 내 군기지 이전과 길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군기지 폐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은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 사회 속에 은폐된 폭력의 구조를 드러낸다. 2024년 창작산실 대본 공모 선정작인 이 작품은 오는 23일부터 2월 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몸 기울여'의 신진호 연출은 "가상 공간인 도화읍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어떤 특정 지역의 이야기를 하려는 작품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로컬한 삶 그 안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람들이 그 구조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다루는 연극이다"라고 설명했다.

18회 창작산실 연극 '몸 기울여' 신진호 연출. [사진=예술위]

신 연출은 "이 작품은 남성성의 문제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이 사회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묻는다. 주목하는 점은 어른이 되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온 과정들 속에 숨어 있는 폭력이다. 우리가 폭력을 알아차리고 멈출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관객분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몸이 어디로 기울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연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초록'은 김동인의 '배따라기'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운명과 선택의 갈림길에 선 한 인간의 삶을 비극적인 감정과 신화적인 이미지로 그려내며, 오는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3관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초록' 프로듀서 이은경. [사진=예술위]

이은경 프로듀서는 "오셀로와 배따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그 질투와 열등감이라는 감정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1900년대 황해 지역을 배경으로 질투라는 감정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한 남자의 삶을 통해서 보여준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 프로듀서는 "주인공인 토마라는 남자는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이방인이고, 멸시와 차별을 받는다. 바다에서 초록은 재앙의 전조라고 이야기 되기도 한다. 자주적인 여성 캐릭터인 유이라는 여성 캐릭터가 토마에게 땅에서 초록은 움트고 자라나는 생명의 색이라고 말해준다. 우리 작품은 흔히 운명이라고 느끼는 결과들 역시 결국은 각자의 내면과 선택에서 비롯된 게 아닌지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창작오페라 '찬드라' 총예술감독 이정은. [사진=예술위]

창작오페라 '찬드라'는 신의 딸과 인간의 아들의 금지된 사랑을 신화적 설정으로 풀어낸다. 욕망과 운명이 빚어낸 비극을 시공간을 초월해 펼쳐내며, 웅장한 음악으로 운명의 무게를 극대화한다. 공연은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찬드라'의 이정은 총예술감독은 "찬드라는 두 나라의 신화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바로 인도 신화 시바와 바티, 한국 신화 사마리를 모티브로 삼아 두 문화권의 전통과 상징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지역과 또 서로 다른 시대에서 전승되었지만 놀랍게도 사랑과 죽음, 신의 질서와 인간의 선택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품고 있다"고 '찬드라'의 기본 뼈대를 설명했다.

이어 "신의 딸과 인간의 아들이 첫눈에 반하게 되면서 이들의 사랑은 곧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동시에 뒤흔들게 되는 아주 커다란 사건으로 발전한다. 신화적 충돌의 중심에 사람의 사랑을 놓았다는 점이 서사적 긴장과 비극의 무게를 만들어낸다. 작품의 주제는 죽음, 운명 선택, 심적 지수의 충돌이란 무거운 축을 다루지만 오래된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근원적 질문을 오늘의 형식과 감각으로 다시 꺼내어 관객에게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성농악-안녕,평안굿'의 김소라 예술감독. [사진=예술위]

전통예술 '여성농악–안녕,평안굿'은 여성 연희자를 중심에 둔 창작농악 작품이다. 공동체의 에너지와 축원의 의미를 중심으로 전통 '굿'과 현대적 감성이 만나는 무대를 완성한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여성농악-안녕,평안굿'의 김소라 예술감독은 "여성 농악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여러분들께 친숙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제로 주위를 돌 보면 농악은 많지만 여성들이 주가 되는 농악은 사실 찾아보기가 굉장히 어렵다. 과거 60년대부터 한 80년대 초반까지 현재의 K팝 아이돌과 같은 역할을 대신 수행했던 많은 여성 농악인들이 계셨다"고 작품을 준비한 계기를 얘기했다.

이어 "여성 국극단도 등장을 하고 또 그 안에서 여성 농악인로 한참 성인을 했었는데 TV가 생겨나고 또 산업화가 되면서 급격히 사라지는 과정이 있었다. 그 맥락을 이어갔던 많은 명인들은 현재 거의 사라지시고 아니면 지역에 남아서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몇몇의 선생님으로 만날 수 있다. 여성 농악을 좀 다양한 시각으로 보고자 작품을 만들게 됐다. 세대적으로도 좀 MZ세대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농악은 어떤 모습일까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예술 김효영의 생황 '숨x굿' 정혜리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사진=예술위]

전통예술 김효영의 생황 '숨x굿'은 생황을 중심으로 율기, 전통타악, 전자음악, 무용을 결합한 융복합 음악극이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감각인 '숨'의 여정을 보고 듣고 느끼는 공감각적 무대로 꾸며지며, 29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익숙하지 않은 생황의 연주 장면을 영상으로 제시한 정혜리 프로듀서는 "'언제 숨 쉬어?' 할 정도로 신기한 장면을 보여주는 악기 생황이 우리 공연의 시작점이 됐다. 굉장히 전형적인 한국 전통 악기와는 조금 다른 면모가 있다. 생황은 한국 전통 악기 중에서 유일하게 화성을 낼 수 있는 관악기다"라고 설명했다.

정 프로듀서는 "생황을 숨이라고 상정하고 숨을 위한 굿이라는 형태로 공연을 발전시켜왔고, 숨이라는 것이 유약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생명 자체의 본질이겠구나 했다. 숨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 숨의 가치 그리고 숨이 표현하고 있는 악기와 연주자 자체까지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18회 창작산실 음악 '낭창낭창' 작곡 기획 홍윤경. [사진=예술위]

음악 작품 '낭창낭창'은 울산시 울주군의 모심기 노래 '베리끝의 전설' 과 '삼호섬 전설'에 담긴 민중의 정서를 현대적 음악 언어로 재해석한다. 서양악기와 동양악기의 조화, 그리고 유려한 춤선을 결합해 한국적 컨템포러리를 구현하며,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작곡, 기획을 맡은 홍윤경 작곡가는 "한국의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현대적 음악 언어를 중심에 두고 한국 신과 가창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라며 "베르트 설화와 삼호섬 전설이라는 두 가지 전통 설화에서 출발했다.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이나 또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 관객분들께도 한국 전통 설화가 지닌 고유한 정서와 세계관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한 신작을 발굴해 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 공연예술 지원사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다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는 이 축제는, 1차 라인업에 이어 2차 시기 작품들을 포함해 오는 3월까지 총 34편의 신작이 차례로 대학로를 중심으로 무대에 오른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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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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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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