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 군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마구잡이 공격을 퍼부으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군은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겨울철 난방과 전기 공급을 끊으려 에너지와 발전 인프라에 대한 공습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은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작년 한 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2514명이 사망하고 1만214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민간인 사상자 규모는 작년의 사망 2088명, 부상 9138명보다 31% 늘어난 것이고, 2023년의 사망 1974명, 부상 6651명보다 70% 급증한 것이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해가 갈수록 최전선과 후방,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HRMMU 측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우크라이나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점"이라며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민간인 중 3분의 1 이상이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치명적인 공격은 지난해 11월 19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테르노필에서 발생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이곳에서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38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99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명 이상의 가족을 잃은 경우도 10가구에 달했다.
전쟁이 장기화면서 러시아 군의 공격은 최전선에서의 강한 압박과 함께 후방의 민간인들을 공포와 두려움, 일상 생활의 파괴에 빠뜨리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러시아 군은 하룻밤에 드론 242대와 탄도미사일 14발, 순항미사일 22발을 한꺼번에 발사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수십만 명이 전력과 난방 없이 생활해야 했다.
HRMMU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만 1만4900명이 넘는다"며 "아직 확인 중인 사례가 많고 러시아 점령지나 최전선 인근 지역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허다해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