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 "승재 몸 정상 아닌 거 알아... 믿고 역할 나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서승재는 어깨 통증을 안고 코트에 섰고 김원호는 그 빈자리를 메웠다. 한국 배드민턴의 '찰떡 콤비'는 그렇게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원호-서승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아론 치아-서우익(말레이시아) 조를 게임 스코어 2-1(21-15, 12-21,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뒤 서승재는 대회 내내 어깨 통증을 안고 뛰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8강전부터 통증이 있었다. 아직도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원호가 코트에서 정말 많이 커버해줬다"고 말했다.

파트너의 상태를 알고 있던 김원호는 더 움직였고 더 뛰었다. 그는 "승재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서로 믿고 역할을 나눴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버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둘은 2025년 1월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다시 짝을 이뤄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11회 우승, 72승 7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이 활약으로 2025년 BWF '올해의 페어' 수상과 남자 복식 세계 1위 등극까지 이어졌다.
서승재는 "예전보다 소통이 훨씬 많아졌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생각을 바로 공유한다"며 "그게 위기에서 힘이 됐다"고 했다. 김원호도 "기록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부상 없이 이번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