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레바논과 2차전, 13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지만, 사령탑은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밥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이란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가운데, 한국은 쉽지 않은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며 조별리그 출발을 알렸다.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한국이 다소 밀린 모습이었다. 볼 점유율은 36%에 그치며 이란(64%)에 크게 뒤졌고, 경기 주도권 역시 상당 시간을 이란이 쥐고 있었다. 하지만 공격 지표에서는 한국이 오히려 앞섰다. 슈팅 수에서 8-6으로 우위를 점하며 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장면도 적지 않았다. 전반 19분 김태원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던 강상윤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국은 계획에 없던 변화를 감수해야 했다. 득점 취소와 핵심 자원의 이탈이 연이어 발생하며 흐름이 끊긴 장면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성 감독은 경기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강팀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경기가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리가 준비한 장면들도 충분히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첫 경기이다 보니 긴장한 부분이 있었고, 결정적인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을 뿐 전반적인 경기력에 큰 불만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수비 안정감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비 조직력이 다소 미흡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수비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지속적인 압박과 공세를 끝까지 막아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는 아시아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2위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오는 10일 레바논, 13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이민성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만의 게임 플랜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반드시 승리를 노리겠다"라며 "2차전부터는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더욱 명확히 분석해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U-23 대표팀은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직전 2024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