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
차준환은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2.55점, 예술점수(PCS) 44.95점으로 총점 97.50점을 받았다. 서민규(91.54점)와 최하빈(85.96점)을 여유 있게 따돌린 결과다.

이로써 차준환은 1차 선발전과 이번 대회 쇼트 점수를 합산해 중간 점수 353.22점을 기록했다. 2위 김현겸(311.11점), 3위 이재근(296.87점)과 격차가 상당하다. 3위와는 56점 이상 차이가 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과 이번 2차 선발전의 총점을 합산해 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한다. 남녀 싱글은 각 2명, 아이스댄스는 1개 팀을 선발한다. 이번 올림픽은 2025년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 선수만 출전 가능하며, 차준환은 이미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55.72점으로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내용도 흠잡을 데 없었다. 첫 과제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 4를 받았다. 후반부 가산 구간에서도 흐트러짐은 없었다. 트리플 악셀을 포함해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차례로 완성하며 프로그램 완성도를 끝까지 유지했다.

경기 후 차준환은 방송 인터뷰에서 "1차 선발전 때는 스케이트 문제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장비를 바꾸면서 마음을 다잡았다"며 "아직 적응 과정이지만 올림픽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5위에 오르며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선발전을 통과하면 세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2, 3위에 오른 서민규와 최하빈은 연령 제한으로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두 선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한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선 신지아(세화여고)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2위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과 3위 이해인(고려대)의 격차는 3.66점까지 좁혀져 4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아이스댄스에서는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리듬댄스에서 77.47점을 기록했다. 1, 2차 선발전에 유일하게 출전한 두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