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K-컬처 팬 디바이스·공연 연출 분야 전문기업 한울반도체가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비트로 인수를 완료하며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승부수를 던진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비트로는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맵핑(mapping) 기술' 특허 등록 절차를 완료한 유일한 기업이다. 맵핑 기술은 하나의 공간에서 동시에 다수 관객에게 서로 다른 신호·연출·콘텐츠를 전파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응원봉이나 단일 신호 기반 팬 디바이스와는 기술 차원이 다르다. 특히 미국에서 해당 맵핑 기술로 특허 등록을 마친 기업은 현재 비트로가 유일하며 일본·유럽·아시아 전역에서도 이미 특허 등록 또는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이 기술은 수년간 글로벌 현장에서 검증돼 왔다. 비트로는 마마어워즈, 조용필 광복 80주년 대기획 '이 순간을 영원히', 임영웅, 아이유 콘서트 등에서 맵핑 기술을 반복 적용하며 공연 문화를 선도했다. 단순 연출 장비 공급이 아니라, 공연 공간 전체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기술적 기획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도쿄돔에서 열린 에이티즈 공연을 성공적으로 연출하며, 맵핑 기술의 대형 글로벌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한울반도체는 지난달 31일 비트로 인수 잔금 지급과 이사회 절차를 마무리하며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이를 통해 비트로의 맵핑 기술은 한울반도체의 제조·양산·시스템 통합 역량과 결합되며 단발성 공연 연출을 넘어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시스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기술 자산의 실체를 가진 인수'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향후 전략도 분명하다. 비트로는 응원봉을 넘어 제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K-컬처 굿즈 및 디바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굿즈는 단순 상품이 아니라, 특정 공간·공연·체험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형 디바이스' 개념으로 설계된다. 더 나아가 한국·중국·미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제주와 함께 IP를 제공하는 협의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한울앤제주의 제주 공간 IP가 결합되며, K-컬처는 '굿즈 판매 산업'이 아닌 '운영 인프라 산업'으로 재정의된다. 공연 유무와 무관하게 디바이스·공간·플랫폼을 통해 반복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비트로는 단순 팬 디바이스 기업이 아닌 글로벌 특허로 보호되는 맵핑 기술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는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관문을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울반도체는 앞으로 굿즈 기업이 아닌, K-컬처가 작동하는 운영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