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올해 하반기 들어 중국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이면 달러당 6.7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중국 인민은행 외환관리센터는 1달러당 7.0523위안으로 위안화 환율을 고시했다. 23일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7.0281까지 상승했다. 이는 14개월만에 최고치라고 중국 증권시보가 24일 전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대비로 누적 상승률 3.8%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중국 수출의 견조한 회복세, 중국 증시의 강세,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요인으로 위안화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중국 수출업체들이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받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내년이면 무난하게 7.0을 돌파하는 강세를 이뤄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연말까지 위안화 환율을 6.7까지 가치절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2027년이면 위안화 환율은 6.5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관료인 황치판(黄奇帆) 전 충칭(重慶)시 시장은 향후 10년동안 위안화 환율은 점차 6.0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로 했다.
증권시보는 "내년에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추측"이라면서 "위안화 평가절상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위안화 평가절상은 수출기업에는 악재지만 중국의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비용이 낮아지면 내수확대와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과거 골드만삭스는 해당 통화가 0.1%포인트 상승하면 주식 가치는 3~5% 상승한다는 분석보고서를 제시한 바 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