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일 갈등으로 중국발 일본 항공편 취소율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한국행 항공노선 인기도가 일본을 넘어섰다. 중국발 일본행 노선은 2026년 1월 취소율이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매체 제일재경은 12월 중순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이 중국~일본 노선을 제치고 중국의 해외 항공편중 가장 인기있는 1위 항공 노선으로 올라섰다고 여행 업계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 여행업체 '취날(어디가)'에 따르면 중국 유커의 일본 발걸음이 끊긴후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 목적지는 한국,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스페인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서울행 항공편은 전년 대비 3.3배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2026년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 대학생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여행 목적지로 조사됐다
제일재경은 이처럼 한국행 여행 예약과 항공편이 늘어나는 반면 12월 말과 1월초, 향후 2주 동안 중국~일본 항공편 46개 노선의 항공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여행 등 불요불급한 항공 운항이 취소되면서 중국~일본 노선 항공권 가격이 마치 코로나 19 당시 처럼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행 항공 노선 취소율이 확대되면서 중국 유커들은 한국외에도 동남아 등지의 따듯한 여행지로 행선지를 돌리고 있으며 최근들어 태국행및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항공편 운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재경은 점점 더 많은 중국~일본 노선에서 항공편 감축 또는 판매 취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6년 1월 중국 본토발 일본행 항공편 취소 건수는 2,195편에 달해 취소율이 40.4%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새해들어 중국~일본 항공 노선의 40%가 취소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일본행 항공편 중에서도 특히 중국 유커들의 인기 관광지였던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편 취소율이 가장 높았고 팬데믹(코로나 19) 종료 이후 운항이 재개됐던 일본의 2,3선 지방도시로 향하는 항공 노선도 대거 취소되고 있다.
특히 중국 항공사들이 11월 15일 일본행 항공권에 대한 무료 환불 및 변경 방침을 발표한 이후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 조치로 인해 12월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은 약 1,900편 넘게 취소됐다.
제일재경은 일본 매체를 인용, 중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일본 내 호텔 가격도 급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교토,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