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증가와 정책 전환 기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원도심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순환형 관광 교통 모델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의회는 안성민 의장(영도구)과 강철호 운영위원장(동구)이 공동으로 제안한 영도·중구·동구·서구를 잇는 '트롤리 버스형 관광노선' 도입을 부산시와 협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구상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의 중인 원도심 통합 관광코스 개발의 연장선으로, 개별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나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관광공사 시티투어 버스가 간선도로 위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이 노선은 이면도로·산복도로 등 생활권 내부 도로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요 경유지는 ▲영도 흰여울문화마을·태종대 ▲중구 BIFF광장·자갈치시장 ▲동구 부산역·차이나타운 ▲서구 송도해수욕장 등 기존 관광지를 비롯해 산복도로 일대 조망 명소와 북항 크루즈 터미널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도심 골목과 생활공간으로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산복도로는 부산의 생활사와 도시 경관이 공존하는 대표 공간으로, 트롤리 버스형 순환노선이 도입되면 관광객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원도심 내부를 보다 쉽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민 의장과 강철호 위원장은 "원도심은 부산의 출발점이자 향후 관광의 핵심 자산"이라며 "관광과 교통이 결합된 원도심 전용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관련 기관과 함께 노선 구성, 차량 형태,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범 운행을 거쳐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추진되면 부산 관광정책이 개별지 중심에서 권역 통합형 전략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