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진안군은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등의 자연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17일 밝혔다.
진안군은 지난 12일 기준 2만4241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2만4161명보다 80명 늘었다. 군 단위에서 인구 증가가 드문 상황이다.

전북자치도 11월 시·군 인구 변동 현황을 보면 대부분 군 지역이 전년 대비 200~300명 줄었다. 인접 시·군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진안군은 장기 인구 감소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이번 증가는 고령화 지역 특성 속에서 나왔다. 진안군 고령인구 비율이 40%에 가깝고, 올해 11월 출생자 84명에 사망자 374명으로 자연감소가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전입 2028명, 전출 1666명으로 사회적 인구 362명 순유입돼 자연감소분을 메웠다. 전체 인구가 증가로 바뀌었다.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 없이도 이뤄진 점이 주목된다. 진안군은 시범 대상이 아니지만 인구가 늘었다. 이는 단일 정책이 아닌 주거·일자리·생활 여건 개선의 누적 효과로 본다.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행복주택 공급, 농촌유학 가구 유입, 귀농·귀촌 지원, 청년·신중년 정착 기반을 만들었다.
진안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증가로 전환된 건 정주 여건 개선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인구 유입과 정착이 함께 이뤄지도록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