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6일 닛케이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5만엔 선 아래로 내려섰다. 닛케이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만엔 선을 밑돈 것은 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56%(784.82엔) 하락한 4만9383.2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78%(60.97포인트) 내린 3370.5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주에 매도가 확대됐다.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출자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는 증권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으로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매도됐다.
도쿄시장에서도 어드밴테스트, 후지쿠라, 신에츠화학공업 등의 하락이 두드러지며 닛케이주가는 한때 800엔 이상 떨어졌다. 야스카와전기와 화낙 등 기계주도 하락했고, 후루카와전공 등 전선주도 약세를 보였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되지 않았던 11월 미국 고용지표가 일본시간으로 16일 밤에 나온다는 점에서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매수세를 제한했다. 연말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손익 통산을 목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마린 스트래티지스의 가가와 무쓰미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주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일본 주식시장에서도 보유 물량을 정리하려는 매도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닛케이주가가 차트상 단기 추세를 나타내는 25일 이동평균선(약 5만20엔)을 하회하면서 매도 압력이 강해진 측면도 있었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5조3138억엔, 거래량은 22억4365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1345개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상승 종목은 216개, 보합은 47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리크루트가 매도됐고, 미쓰비시상사와 토요타통상도 하락했다. 반면 테루모와 다이킨공업은 매수됐으며, 아스텔라스제약과 시오노기제약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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