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6일 2026년도 상·하수도 및 평생학습·해양관광 관련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생활밀착형 민원을 대거 짚어내며 집행부에 개선을 주문했다.
정연철 위원은 마을상수도 취수원 주변 출입로에 CCTV를 설치해 농약 살포,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취수원 오염을 사전에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취수원 관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주민 음용수 안전을 확보하라는 취지다.

김재구 위원은 신기면 마차리 관정의 물탱크 위치가 부적절해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공간으로 재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또 마을상수도 공급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 실태를 반영한 급수 안정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광우 위원은 미로·신기·노곡 지역의 광역상수도 공급 사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신속히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지역 간 상수도 격차 해소를 위해 광역망 연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희전 위원은 마을상수도 공급 지역이 지방상수도로 전환될 경우 기존 마을상수도를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주문했다. 김희창 위원은 소규모 마을 급수시설 설치 사업 추진 시 예산 절감을 위해 생수 공급 등 대체 방안도 함께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하수도 분야에서는 악취 저감과 장기 지연 공사 해소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김재구 위원은 미로(골말) 농어촌 마을 하수도 주변 악취가 심각하다며 악취 저감 방안 마련과 함께 오수 처리 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 민원 최소화 대책을 주문했다.
정정순 위원은 원덕읍 노경리 지방상수도 확장공사 추진 시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가지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교통 불편 등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며, 단계적 분할 시공과 긴급구간 우선 시공 등 실질적인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이광우 위원은 대학로와 중앙시장 인근 악취 문제가 상권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그레이팅 설치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악취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양희전 위원도 동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 시 현장 여건을 면밀히 설계에 반영하고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업체가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은 이번 심사에서 상수도·하수도 인프라가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생활 SOC인 만큼 단순한 예산 반영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효과를 주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취수원 오염 방지, 광역상수도 조기 공급, 농어촌 하수도 악취 저감, 노후 관로 정비 공사 장기화 해소,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 현장 밀착형 요구가 쏟아진 만큼 삼척시 집행부의 예산 반영과 후속 조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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