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일렉트로닉 뮤직의 선구자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가 내년 5월,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1970년 랄프 휘터와 플로리안 슈나이더가 결성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크라프트베르크는 뒤셀도르프의 클링 클랑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아우토반'(1974)을 비롯해 '라디오-액티비티'(1975), '테크노 팝'(1986) 등 여러 세대에 걸쳐 일렉트로닉 뮤직을 정의하는 기념비적인 앨범을 발표해 왔다.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전례에 없던 사운드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한 이들은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크라프트베르크는 디지털 음악의 기초를 닦은 선구자이자 일렉트로닉 뮤직 장르를 대중적으로 알린 최초의 아티스트로 손꼽히고 있다. 합성 보컬, 컴퓨터화된 리듬, 전자 악기를 혁신적으로 활용한 이들의 작품은 신스팝, 힙합, 포스트 펑크, 테크노, 하우스 뮤직, 앰비언트, 클럽 뮤직을 포함한 현대 음악의 다양한 장르와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끼쳤다.
2014년 레코딩 아카데미는 크라프트베르크에게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수여하였고, '아우토반' 앨범은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또한 2017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 '3-D 더 카탈로그'는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크라프트베르크 내한 공연은 2026년 5월 4일 오후 8시, 명화 라이브홀에서 개최된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