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최근 김하성(애틀랜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의 2026시즌 예상 성적을 내놓았다. 코리안 빅리거 3인방의 내년 입지를 가늠할 지표로 관심을 끈다. 세 선수 모두 플러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를 기대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 김하성, 애틀랜타의 플러스 유격수로
김하성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내년 애틀랜타 주전 유격수로 상정한 게 먼저 눈길을 끈다. 400타석 안팎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홈런과 리그 평균 수준 이상 공격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플러스 WAR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타격 지표인 wRC+(타자의 공격력을 리그 평균 100과 비교해 수치로 나타내는 세이버 지표)는 대략 리그 평균 전후로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와 주루 기여를 합치면 팀 내에서 믿고 쓰는 '전체 패키지' 타입 내야수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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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예상 성적은 11일(한국시간) 현재 139경기 타율 0.245 출루율 0.332 장타율 0.378 14홈런 21도루 62타점 68득점으로 껑충 뛴다. 올해 김하성은 부상으로 48경기 타율 0.234 출루율 0.304 장타율 0.345 5홈런 6도루 17타점 19득점에 그쳤다. 참고로 팬그래프 예상 성적은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변수를 고려해 실시간으로 변동된다.
팬그래프의 전망대로라면 김하성은 공격에서 특출난 스타는 아니라도, 수비·주루를 포함한 총합 가치로는 애틀랜타 내야진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유격수 수비의 안정성과 볼넷을 바탕으로 한 출루 능력이 유지된다면, 애틀랜타의 상위권 경쟁을 이끌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정후, 건강만 받쳐주면 WAR 2.4 주전 외야수
이정후는 2026시즌에도 타율 2할대 후반, 출루율 3할 중반, 장타율 4할 초반 수준의 '콘택트·출루형' 중견수로 그려졌다. 장타형 거포보라기다는 공을 잘 맞히고, 누상에 자주 나가는 타입으로 100경기 이상 소화한다는 가정하에 WAR 2.4를 기록할 수 있는 주전급 전력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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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예상 성적은 141경기 타율 0.273 출루율 0.335 장타율 0.411 11홈런 11도루 57타점 54득점이다. 올해 150경기 타율 0.266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 8홈런 10도루 55타점 73득점보다 경기수는 줄었지만 다른 모든 지표가 약간씩 상승했다.
이는 부상 변수만 없다면,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했던 라인업의 테이블 세터 겸 수비 안정감 있는 센터라인이라는 원래 청사진에 가까운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팬그래프의 수치는 이정후가 특출난 파워보다 콘택트·선구·수비 포지셔닝에서 가치를 만드는 선수라는 점을 재확인해 준다.
◆ 김혜성, 다저스 내야 유틸리티 롤플레이어
김혜성은 다저스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300~370타석 전후를 부여받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타율은 2할2푼~2할6푼대, 준수한 출루 능력과 중간 정도의 장타를 더한 '균형형 타자'로서 정확하게 WAR 1.0의 롤플레이어형 전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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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
예상 성적은 86경기 타율 0.263에 출루율 0.311 장타율 0.359 5홈런 17도루 36타점 42도루이다. 올해 71경기 타율 0.280 출루율 0.314 장타율 0.359 3홈런 13도루 17타점 19도루에 비해 타율은 낮아도 다른 지표는 월등히 나아진다. 특히 타석수는 170에서 371로 두 배 이상이 돼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주전·백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2루, 유격수 필요할 경우 3루까지 메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카드로 활용 가능하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장기 레이스에서 불가피한 부상·휴식을 메워 줄 보험이자, 가을야구 로스터 구성에서도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