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단 부지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산·학·연 연계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 제시
문인 북구청장 "K-방산 먹사니즘" 강조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 북구는 9일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31사단 부지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북구가 구상하는 31사단 부지 활용 방안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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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9일 광주 북구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31사단 부지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2025.12.09 bless4ya@newspim.com |
행사에는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해 정다은 광주시의원, 이숙희·김건완·김형수 북구의원, 오주섭 전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인사 말씀, 용역사 세부 내용 보고, 주민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문인 청장은 인사말에서 "이재명 정부를 맞아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광주 인구가 140만 명 아래로 감소했고, 매년 약 1만 명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중 60~70%가 청년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1사단 부지 활용 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용역 내용의 핵심은 '제2국방연구소' 구성안"이라고 말했다.
문 청장은 또 "국방연구소가 들어서면 주변에 대기업 연구소들도 함께 유입될 것"이라며 "K-방산을 넘어 잘 먹고 잘 사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국방부와 대통령실 정책실 등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며 "늦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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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09 bless4ya@newspim.com |
이날 보고에서는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가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31사단 부지는 7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며 도심이 확장돼 현재는 주거지역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군사 작전과 훈련 수행에 제약이 따르는 등 부대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31사단 이전 후 종전 부지는 ▲제2국방연구소 ▲대학 허브 ▲기업 연구단지 ▲컨벤션센터 등 4개 기능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핵심 구상은 국방 AI 기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제2국방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를 위해 국가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한 국방 전용 보안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로봇·통신장비의 실전형 테스트베드도 설치할 방침이다.
'대학 허브'는 우수한 인력 공급을, '기업 연구 단지'는 민간의 AI 기술을 적용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컨벤션센터는 '국방 AI 허브'로서 브랜드확립 및 해외 수출 판로를 지원한다.
이러한 AI 국방 클러스터를 추진하기 위해선 구조적 한계가 있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나아가 국가 전략 국책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성이 제시됐다.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측은 "특별법 근거를 마련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와 국비 지원 명분을 확보하고, 연구·실증·생산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자립형 AI 국방 클러스터를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