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美 에보뮨에 기술이전한 APB-R3
IL-18 타깃 치료제 관심 속 임상 결과 기대감
이 기사는 12월 9일 오후 3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에이프릴바이오가 미국 에보뮨에 기술이전한 자가염증질환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2a상이 최근 종료됐다. 내년 1분기 중 결과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을 결정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9일 에이프릴바이오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4일 에보뮨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정보 공개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EVO301(APB-R3)'의 2a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임상 모집인원은 기존 목표치인 60명을 초과한 71명으로 늘어났다.
![]() |
| [로고=에이프릴바이오] |
에이프릴바이오는 "모집인원이 기존 목표치 대비 늘어나면서 임상 모집이 원활하게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며 "멀지 않은 시일 내로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B-R3은 지난해 6월 에이프릴바이오가 에보뮨에 기술이전한 약물이다. 당시 계약규모는 6558억원으로 선급금 207억원을 수령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개발 과정에서 마일스톤 1139억원을, 약물 상업화 성공 시 마일스톤 5212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APB-R3은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을 타겟하는 치료제로 에이프릴바이오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SAFA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SAFA 플랫폼은 혈청 알부민과 결합하는 인간 Fab항체 절편을 활용해 악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증가시킨다. 약물을 체내에서 오래 유지함으로써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2022년 실시한 1상에서 APB-R3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에보뮨은 APB-R3를 아토피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신약 후보물질은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는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8(IL-18)을 중화시키는 융합단백질 IL-18BP를 활용해 면역반응을 낮춰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최근 아토피피부염에서 IL-18이 면역 과잉반응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으로 부각되면서, 이를 차단하는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치료제인 듀피젠트 등에서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한 환자군에서 IL-18 억제가 근본적 병리 경로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아폴로테라퓨틱스는 최근 IL-18를 겨냥한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 '카모테스키맙' 임상 2a상에서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에 에이프릴바이오의 APB-R3의 임상 결과에도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에보뮨이 APB-R3의 적응증을 확장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보뮨은 APB-R3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언급하며, 적응증을 아토피피부염에서 궤양성대장염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년에는 두 적응증에 대한 임상이 모두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R3의 2a상 결과는 내년 1분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b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