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식품 기업 '동원그룹'이 HMM 인수에 나선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동원그룹이 최근 HMM 인수 참여를 공식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을 비롯해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국내 제조 기업들은 육상 해상 물류가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에서 원재료를 많이 들여오는 수산·식품 기업일수록 해상 운임이 오르거나 운송이 지연되면 곧바로 실적에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동원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안정적인 선복을 확보하고 해상 운송망을 그룹 내부에 두어 글로벌 전략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뉴스핌 DB]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동원그룹은 최근 내부 태스크포스(TF)를 재가동하며 다시 움직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관련 자료 재정비, 인수 검토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동원그룹은 당시 약 6조2000억원을 제시해 하림 측과 불과 2000억원 차이로 막판까지 경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HMM을 인수해 해상부터 육상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종합 물류체계를 구축한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HMM은 국내 최대 해운사이자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 10위권 기업으로, 인수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철강·에너지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반면, 동원그룹은 해운과 식품·물류를 결합한 통합 네트워크를 꾀하고 있다.

해상 운송망 확보는 최근 식품 기업에게 단순한 물류 효율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식품 산업은 원당, 커피 원두, 곡물, 유지류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재료를 지속적으로 들여와야 하는데 최근 몇 년간 해운 운임의 급등과 항만 정체가 반복되면서 조달 리스크가 크게 커졌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자체 선복을 확보하거나 해운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것은 생산 계획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원가 구조 개선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용이해진다. 식품 기업은 전통적으로 마진율이 높지 않은 산업군이기 때문에 물류비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해운 운임이 오르면 바로 제품 가격 압박으로 이어지는데, 기업이 장기 운임 계약이나 전용선 이용권을 확보하면 물류비를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어 최종 소비자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해진다. 최근 소비자 물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러한 물류 기반 확보는 기업 입장에서 상당히 전략적인 선택인 셈이다.

동원산업은 이미 글로벌 참치 운반선단을 운영하며 해운 경험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단순한 식품 기업이 아닌 해상 물류 강자로 평가된다. 동원산업은 참치 선망선과 연승선 등 35척의 원양어선을 운영하며 수산물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HMR(Home Meal Replacement), 건강기능식품, 펫푸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양반', '동원참치' 브랜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며 건강식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와 해외 유통망을 통해 수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동원그룹은 재무 여력과 물류 자산을 갖추고 있어 HMM과의 시너지도 크다는 평가다. 동원산업(수산), 동원로엑스(물류), 글로벌터미널부산(DGT·부산 신항 운영사)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HMM을 더하면 해양·항만·물류·식품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다. 원재료 조달부터 해상 운송, 항만 하역, 내륙 물류, 최종 가공·유통까지 묶을 수 있어 콜드체인 경쟁력이 강화된다. 해상 운임 변동 리스크도 자체 선복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동원그룹의 이와 같은 움직임이 공급망 확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식품 기업이 해상 운송망을 확보하면 신선·냉동 식품의 글로벌 수출입 시 대량 저비용 운송으로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 다변화와 경제 안보를 높이는 이점이 크다"라며 "또한 안정적 원료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투자 부담을 해운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극복하는 것이 긍정적 전략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식품 기업의 해상 운송망 확보는 단순한 운송 효율 개선이 아니라 원재료 조달 안정성, 비용 경쟁력, K-푸드 수출 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ESG 실천을 모두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볼 수 있다"라며 "최근 기업들이 해운사에 관심을 높이는 이유는 결국 '공급망의 주도권을 스스로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사진
미 해군장관 해상봉쇄 중 전격 경질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존 펠런 미국 해군장관이 22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이번 경질은 미 해군이 이란 전쟁 휴전 기간 중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수행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엑스(X)에 "펠런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펠런 장관의 사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AP 통신은 그의 사임이 갑작스럽다며, 전날에만 해도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고 보도했다.  파넬 대변인은 "펠런 장관의 국방부와 해군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훙 카오 해군차관이 해군장관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소식통들을 인용, 펠런 장관이 사표를 낸 것이 아닌 해임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펠런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사이에는 수개월간 갈등이 쌓여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펠런 장관이 함정 건조 개혁을 너무 더디게 추진한다고 불만을 품어왔으며, 펠런 장관이 자신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문제 삼아왔다.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도 본래 펠런 장관 소관인 함정 건조와 해군 전력 획득 업무를 자신이 주도하려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펠런 장관은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사업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수백만 달러를 후원한 뒤 2025년 해군장관에 인준됐다. 이번 경질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군 관련 장관직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교체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각 군의 고위 장성 다수를 이미 경질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 해군 '황금함대' 관련 발표하는 존 펠런 해군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6-04-23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