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일본은행은 추가 인상 전망
미·일 금리차 축소가 환율 키 변수 부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에 파장을 미칠 달러·엔 환율이, 미국 고용 둔화와 양국간 통화정책 엇갈림 속에서 방향성을 가를 변곡점에 서 있다는 관측이다.
iM증권은 4일 리포트를 통해 미국 고용시장이 채용도 해고도 뚜렷하지 않은 정체 구간에 진입하며 달러와 엔화가 중요한 방향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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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M증권] |
박상현 연구원은 "11월 ADP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해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하는 등, 6~11월 누적 증가 폭이 6만4000명에 그치며 신규 고용이 사실상 멈춰 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디드 주간 고용지수와 ISM 제조·서비스 업종 고용지수도 위축 국면을 이어가며 신규 채용 냉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1만6000건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며 해고 급증 없이 '고용 없는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고용 둔화는 12월 FOMC에서 연준의 첫 금리인하 결정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반영되는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89% 수준까지 치솟았고, 한때 동결 기대에 강세를 보이던 달러는 인하 전망 확산과 함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 3일 달러 지수는 98선까지 떨어지며 10월 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98대에 진입했다. 여기에 해싯 위원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더해지며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이 미 재무부에 해싯 후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기 위해 향후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일본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주요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인상에 나서는 데 이어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경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일 2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12월 중 빠르게 축소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는 달러·엔 환율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금리 차 확대 기대에 따라 일방적으로 움직이던 달러와 엔화는 이제 통화정책 방향성 차별화 속에서 강세와 약세가 교차할 수 있는 분기점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향후 달러 약세와 엔 강세 쪽으로 힘이 실릴 수 있지만, 고용·물가 지표와 중앙은행 의사결정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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