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대공포탄 정비 중 폭발…간부 4명 헬기 이송, "생명 지장 없지만 충격 커"
석 달 전엔 K9 포병부대서 모의탄 터져 10명 화상…"탄약·교보재 점검 불가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경기도 파주 육군 훈련장에서 30㎜ 대공포탄이 폭발해 간부 4명이 부상한 데 이어, 불과 석 달 전 같은 파주 지역 포병부대에서도 교육용 모의탄이 터져 다수 인원이 다치는 등 군 훈련장 안전 관리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소재 한 육군부대 훈련장에서 대공 사격훈련을 실시하던 중, 송탄기에 걸린 30㎜ 대공포탄 1발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사관 3명과 군무원 1명 등 간부 4명이 어깨 부위 부상·낙상·이명 증상을 입었으며, 군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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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2025 FS/TIGER 일환으로 실시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한미연합 WMD(대량살상무기) 제거훈련'에서 조범수 25사단 해룡여단 중대장와 윌리엄 테일러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중대장이 작전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03.12 photo@newspim.com |
이번에 폭발한 것은 30㎜ 대공포탄으로,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K30 비호 계열 대공화기에서 사용하는 탄종과 유사한 급으로 알려져 있다. 고속으로 연속 사격이 가능한 30㎜ 대공포는 송탄기와 급탄장치에 이상이 생길 경우 탄 제거 과정에서 우발 폭발 위험이 커, 평소 정비·취급 절차 준수가 핵심 안전관리 요소로 지적돼 왔다.
앞서 9월 10일 오후 3시 20~30분쯤 파주시 적성면의 육군 K9 자주포 운용 포병부대에서는 실탄 없는 '비사격훈련' 중 발사음·연기를 내기 위한 교육용 모의탄이 폭발해 장병 8~10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부사관 5명, 병사 5명 등 최대 1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집중 화상 치료를 받았다.
같은 해, 같은 파주 지역 육군부대에서 교육용 모의탄과 실탄 급의 대공포탄이 각각 폭발한 만큼, 개별 부대 차원을 넘어 육군 전체의 탄약·교보재 관리체계와 훈련 안전 프로토콜에 구조적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