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오는 2028년까지 프랑스 현지 생산 물량을 11% 줄일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텔란티스의 매출 부진이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유럽의 경쟁사보다 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021년 프랑스 기반의 PSA 그룹과 이탈리아·미국 기반의 FCA 그룹이 합병한 회사이다. 푸조와 시트로엥, 피아트,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지프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세계 5위 완성차 생산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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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난 7월 3일 서울 광진구 캔디성수에서 열린 올 뉴 3008 스마트하이브리드 출시 행사에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03 beans@newspim.com |
스텔란티스 노동조합은 최근 회사 측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프랑스에 있는 완성차 조립 공장 5곳의 생산 물량이 2025~2028년 사이에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생산량은 66만1000대로 2024년의 56만5000대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오는 2028년에는 58만7800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자동차 생산량은 7년 전인 2017년에 비해 30% 이상 줄었으며, 이 기간 동안 스텔란티스의 감축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2024~2028년 사이 유럽의 경차 생산량은 6% 감소해 89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텔란티스 프랑스 공장 5곳 중에서 일드프랑스 지역에 있는 푸아시 공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현재 2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지만, 오는 2028년에는 2개 모델이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생산량은 올해 9만대에서 5만5000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스텔란티스 차량 등록은 11월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약 27%에서 25.3%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이 오는 10일에 CO2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연성을 높이고 유럽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의 생산량 감축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