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DRAM 가격 25% 급등·4분기 ASP 55% 상승 전망"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2026년 영업이익 82조4000억 기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SK하이닉스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재고 확보 전쟁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노근창·윤동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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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CI. [사진=SK하이닉스] |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이 서버 DRAM을 선점하기 위해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는 등 '재고 확보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PC 제조사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을 수용하면서, 지난달 말 마무리된 서버 DRAM 가격 협상에서 DDR5 5600MT/s 64~96GB 제품 가격이 전월 대비 약 25% 급등했고, 이에 따라 4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직전 전망(QoQ 45% 상승)을 웃도는 약 55%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일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실적 상향의 근거로 제시됐다.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서버 DRAM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20% 추가 상승하고, 2분기에도 5~10% 상승이 이어지는 등 일반 서버용 메모리 재고 축적이 내년 상반기까지 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가격 랠리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2조7000억원, 15조8000억원으로 종전 대비 19.2%, 29.4% 상향됐고, 2025년·2026년 영업이익 전망도 각각 43조9000억원, 82조4000억원으로 8.9%, 31.5% 높였다.
인공지능(AI) 붐이 이끄는 데이터센터 투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의 동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리포트는 오픈AI를 축으로 한 '스타게이트(Stargate)' 진영의 공격적인 행보가 북미 CSP의 데이터센터 고도화를 촉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추론 서비스 확대로 일반 데이터센터 서버 및 SSD 교체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가 강점을 가진 HBM은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와 북미 CSP의 맞춤형 가속기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HBM 가격 협상에서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수요처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HBM, 서버 DRAM eSSD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Buy & 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