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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서 만난 선인들의 삶의 정취, 청동 술잔에 담긴 삶의 미학 <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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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니멀리즘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이 '미니멀리즘'을 배우고 다양한 수납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 짤 때, 지혜로운 고대인들은 이미 자신만의 '공간 마법'을 터득했다.

야외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가벼운 옷차림과 완벽한 장비 사이에서 망설이고 고민을 할 때, 삶을 사랑하고 즐겼던 고대인들은 이미 그 두 가지를 모두 다 소유했다.

산둥박물관에 수년간 전시되어 온 청동 뢰(罍, 술독 또는 술그릇)가 영문도 모른 채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문화 유물에서 사람들은 시공간을 초월한 지혜와 미적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공간 수납은 현대인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으로, 고대인들의 수납법은 때때로 현대인들보다 더 지혜로웠으며 더 아름다웠다. 명나라의 창금운룡문 주칠 록(盝, 작은 궤 또는 박스)은 생동감 넘치는 주칠과 반짝이는 금빛 무늬가 특징이며, 궤 안에는 크기가 다른 세 겹의 공간이 있어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우아하면서도 고전적인 '캐리어'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징먼(荊門) 바오산(包山) 초묘에서 출토된 채색칠목 체크무늬 주칠 록은 통나무로 조각 및 제작한 것으로 그 내부는 4단 6칸으로 분활되어 있어 접시, 냄비, 손잡이가 달린 작은 술잔과 같은 주기 세트들을 구획별로 보관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전국시대 청동 뢰(罍, 술잔)와 내부에 보관되어 있는 59개의 청동식기다. 이 식기 세트는 약 10명 이하 규모의 연회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금교 협약. 2025.11.26 chk@newspim.com

창저우(常州)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남송 주칠 창금연꽃잎 모양의 인물 화훼문 렴(奩, 상자)은 남송 시대 '뷰티 블로거'들의 청동 거울, 나무 빗, 분갑, 연지갑, 향합 등 화장 필수 소품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었으며 칸막이와 받침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구획을 나눴다. 이러한 렴과 같은 유형의 물건은 지금까지도 많은 가정에서 과일을 담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수납 도구들은 수납 기능뿐만 아니라 미적 가치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산둥박물관에 소장된 청동 뢰는 공간 활용의 극치와 정교한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데 이는 다른 문화 유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다.

59개의 컵, 접시, 그릇, 박스들을 어떻게 하면 가지런히 수납하고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을까? 청동 뢰가 그 해답을 보여준다. 고대에 술이나 물을 담는 용기로 사용하던 뢰는 작은 입, 넓은 어깨, 깊은 내부, 둥근 발의 외형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항아리 모양과 비슷하다.

산둥박물관에 있는 이 '항아리'는 높이는 20센티미터가 조금 넘는 것에 불과하지만 '항아리의 내부 공간' 에는 천하가 숨겨져 있다. 동 재질의 겉 표면은 뚜껑과 상체 및 하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몸체 안에는 술이나 수프를 담는 손잡이가 달린 작은 술잔이 10개, 식초나 고기 소스 등을 담는 작은 접시가 10개, 그리고 동일한 원형 식품 박스 10개가 있으며, 이밖에도 그릇 4개와 접시 25개가 들어 있다.

식기마다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층층이 쌓여 있어 사용할 때 마치 '타오와(套娃, 러시아 전통인형)'과 같이 하나씩 꺼낼 때의 느낌이 든다. 가장 놀라운 것은 산둥박물관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전시한 59개의 식기가 맞물려 있는 선명한 단면도는 그 세밀함이 겹겹이 쌓인 케이크를 자르는 느낌과 같았다는 것이다.

높이 20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청동 뢰이지만 그 안에 놀라울 만큼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 마법'의 실현은 고대인들의 탁월한 주조 기술과 정교한 설계 덕분에 가능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전국시대 청동 뢰(罍, 술잔, 술독). 2025.11.26 chk@newspim.com

산둥박물관 청동 뢰 안의 식기는 청동으로 주조되어 견고함과 내구성이 뛰어난 동시에 종이처럼 얇아 각 식기의 두께가 2mm도 되지 않는다. 또한 정밀하게 조정된 구조 설계를 채택하여 내부 공간 활용률은 무려 98.7%에 달하며 그 오차는 0.3mm 이내로 제어되었다.

이처럼 높은 정밀도는 현대의 금속 프레스 기술로도 형태만은 재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식기 세트는 현대 장인의 손을 거쳐 기계로 가공된 제품이 아니라 2000년 전 전국 시대의 유물이다. 밀리미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제어된 이 수준의 기술이 그 시대에 이미 구현되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정교한 배열 순서 또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비결이다. 고고학자들은 발굴 현장을 바탕으로 청동 식기 세트가 항아리 안에 정확히 배치되는 순서를 복원했다.

산둥박물관도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 순서를 시연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식기는 크기에 따라 위아래로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입구가 서로 맞물리도록 설계되어 안정적으로 포개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이 순서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엄격하게 따라야 59개의 식기를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으니, 이는 장인들의 세심한 배려와 정교한 솜씨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1991년 겨울부터 1992년 봄까지 고고학자들은 산둥성 즈보(淄博)시 린쯔(臨淄)구의 대형 무덤을 발굴을 했는데, 이때 출토된 유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산둥박물관의 청동 뢰로 현재 중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많은 수량과 가장 완전한 형태를 지닌 선진(先秦) 시대의 청동 식기 세트다.

이렇게 정교한 식기는 왕실 용품도, 명문 귀족 가문의 소유품도 아니었으며, 그 주인은 사대부 계층에 속한 인물이었다. 수량이 많고 정교하게 제작된 청동 식기가 사대부 계층의 무덤에 부장되었다는 사실은 당시 제나라의 경제적 번영과 민생의 풍요로움을 보여줄 뿐 아니라, 제나라의 발달한 수공예 수준을 방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산둥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전국시대 청동 뢰(罍, 술잔). 2025.11.26 chk@newspim.com

산둥박물관의 청동 뢰는 감탄을 자아내는 '외형'뿐만 아니라 그 배후에 담긴 고대인들의 삶의 정취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손잡이가 달린 작은 술잔 세트, 작은 접시, 찬함과 당시의 '분식제' , 즉 개인별로 음식을 나누어 먹는 식사 관습을 근거로, 이 식기가 약 10명 이하 규모의 연회에 사용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청동 뢰의 외관 디자인 또한 고대인들의 독창성을 반영하고 있다. 뢰의 하부에는 이중으로 짐승머리 모양의 고리 장식이 있고 뚜껑 상단에는 네 개의 손잡이(또는 고리)가 배치되어 있어 끈을 꿰어 들고 다니기 편리하도록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청동 뢰와 내부 식기는 만들어졌을 당시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그들이 목격한 아름다운 순간을 상상해 볼 수 있다.

2000년 전, 제나라의 대지와 춘추 시대의 풍광은 아마도 오늘날 못지않게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 당시 청동 뢰의 주인은 가족과 함께하거나 벗들을 초대해 즐겁게 나들이에 나섰을 것이다. 계곡과 산림 속에 자리잡고 앉은 그들을 위해 뢰의 주인은 이 식기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을 담아 먹으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을 것이다.

그렇게 연회가 끝나고 100년도 안되는 찰나의 시간 지난뒤 이 작고 기교한 청동 뢰도 무덤 주인과 함께 땅속에서 잠들었다가 오랜 시간이 흐른 오늘날 이렇게 또다시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청동 뢰를 통해 우리는 개인별로 음식을 나누어 먹는 식사 관습이 외래 풍습이 아니고, 수납 또한 현대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000년 전의 고대인과 현대인을 이어주는 것은, 자연과 사계의 아름다움을 가까이하고, 가족의 화목과 벗들과의 정을 소중히 여기며,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마음이다. 이처럼 시공을 초월한 공감과 연결은 중국인 특유의 낭만이 빚어낸 특별한 감흥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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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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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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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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