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8일 닛케이주가는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의 고용 지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중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4만9000엔선 아래로 내려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0월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의 최저치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22%(1620.93엔) 하락한 4만8702.98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2.88%(96.43포인트) 내린 3251.1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 중일 관계의 긴장 고조 우려가 커지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대표적인 암호자산인 비트코인 가격 급락도 일본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다우 지수가 전 주말 대비 557달러(1.18%) 내린 4만6590달러로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도 0.84% 하락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발언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현지시간 19일에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도쿄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려는 매도가 나오기 쉬운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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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닛케이주가가 기술적 분석에서 하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단기 추세선인 25일 이동평균선(약 4만9900엔)을 뚜렷하게 밑돌면서, 추가 하락을 우려한 포지션 정리 매도도 확대됐다.
전일에 이어 인바운드(방일 관광객) 관련 종목들도 하락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를 언급한 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일본 방문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시세이도나 미쓰코시이세탄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닛케이주가는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내려서면서 일본 주식의 하방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식시장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하이테크 주식과 비트코인 양쪽에 자금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두 자산의 가격이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6조4627억엔, 거래량은 24억3356만주였다. 하락 종목 수는 1383개로 전체의 80%를 넘었고, 상승 종목은 198개, 보합은 32개였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고, 후지쿠라, 후루카와전기, 스미토모전기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내렸다. 반면 덴츠그룹과 카오는 매수세를 받았으며, JR도카이와 JR히가시니혼도 상승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