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적중 100%... 공동 43위에서 공동 15위로 도약
유해란, 2타 줄여 단독 선두 그랜트에 4타 뒤진 공동 5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인지가 무빙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는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전인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합해 6언더파 64타를 쳤다. 2라운드 공동 43위에서 공동 1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10위와는 단 한 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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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 [사진=LPGA] |
전인지가 마지막으로 톱10에 들었던 건 지난 2023년 8월 CPKC 여자오픈(공동 8위). 메이저 3승을 포함해 LPGA 통산 4승을 거둔 스타 플레이어였지만 2023년부터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엔 11개 대회 중 5차례 컷 탈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 속에 시즌을 접었다. 올해도 20위 이내 성적을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전인지는 1번홀 버디로 출발해 후반 13번홀부터는 버디-이글-버디를 몰아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페어웨이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는 티샷 정확도(14/14)는 경기 내내 돋보였다. 이날 전인지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7언더파를 친 러시아의 골프 요정 나탈리야 구세바 한 명뿐이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벌이던 유해란은 이날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해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공동 5위. 선두 린 그랜트(스웨덴·14언더파)와는 4타 차이다. 유해란은 "트리플 보기 후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 후반 5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덕에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하루를 뒤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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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 [사진=LPGA] |
제니퍼 컵초(미국·13언더파)가 단독 2위를 달렸고 그레이스 김과 구세바(이상 11언더파)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해 우승자 넬리 코르다도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소미·최혜진·윤이나가 3언더파 공동 30위, 김아림·양희영이 2언더파 공동 38위에 포진했다. 이번 대회에서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을 60위 안으로 순위를 올려야하는 윤이나는 6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마지막날 톱10안에 들어야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확보한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