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양남희 체포 및 조사..."이배용 피의자 전환 검토 중"
김기현 아내 조만간 조사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3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웰바이오의 주가 조작과 관련한 혐의로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며 "긴급 체포가 아니라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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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진은 지난 10일 김형근 특검보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자체와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같은 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 무렵 회사는 전환사채(CB)를 발행 및 매각해 투자자들은 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 등을 종합해 볼 때 소환 조사만으로는 출석 불응과 도주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의혹의 실세로 지목된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에 아무런 설명 없이 불출석했다. 이후 도주한 그는 55일 만에 특검팀에 의해 체포됐다.
주가 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는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형사소송법상 체포한 피의자는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현재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피의자 전환 여부는 수사팀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선물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A씨에 대해 정당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소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압수 수색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가방과 함께 김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와줘 감사하다는 메모지를 발견한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