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호조에 3분기 실적 '방긋'
글래드·DL에너지 실적 견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DL이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하락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았지만, 스페셜티 제품군 강화와 에너지·호텔 부문의 호조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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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 CI [자료=DL] |
10일 DL은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3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66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2.0%(374억원) 성장한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DL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핵심 제품인 PB(폴리부텐) 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의료용 IR(이소프렌) 라텍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카리플렉스도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있었던 크레이튼은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DL에너지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미국 LNG 발전소의 용량요금 단가 상승 효과로 수익이 확대됐다. 호텔 브랜드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숙박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DL 관계자는 "석유화학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회사들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확대와 운영 효율화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