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조명·13대 바지선 활용
100만 명 안전 관리 및 교통 대책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로 '제20회 부산불꽃축제'를 연다.
시는 오는 15일 광안리해수욕장과 이기대, 동백섬 일원에서 '2025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스무 살의 부산불꽃축제,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한층 강화된 연출과 안전대책 아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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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부산불꽃축제 포스터 [사진=부산시] 2025.11.10 |
2005년 APEC 정상회의 기념행사로 시작된 부산불꽃축제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규모와 완성도를 모두 높였다.
광안대교의 신규 조명 시스템을 활용한 입체적 불꽃 연출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13대 해상 바지선을 동원해 광안리·이기대·동백섬 3개 포인트에서 동시에 불꽃을 쏘아올린다. 총 3부 구성의 불꽃쇼에는 해외 초청팀과 부산멀티불꽃쇼 외에 20주년 기념 섹션이 신설됐다.
1부 '기념 불꽃쇼'는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의 '위버맨쉬' 음원과 AI 기반 음향효과가 결합된 실험적 연출로 개막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일본 '히비키야'팀의 해외초청 불꽃과 (주)한화의 '부산멀티불꽃쇼'도 차례로 펼쳐져 20분간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시는 7000여 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100만 명 관람객의 안전귀가를 책임질 계획이다. 광안리 전역을 42개 구역으로 나눠 CCTV와 고공관측차량 등으로 실시간 인파 상황을 관리하고, 응급차 31대 및 응급의료 부스 7곳도 배치한다. 행사장에는 비상통로 4곳이 확보됐다.
교통대책도 강화된다. 광안대교 상층부는 축제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전면 통제되며, 광안해변로 일부 구간도 오전 10시 이후 단계별로 차량 진입이 제한된다. 수영·광안·금련산역에는 비상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시내버스 21개 노선은 자정까지 연장 운행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광안리 유료좌석 1만 4천 석이 마련됐으며, 외국인 관광객 판매분은 약 5천 석으로 지난해보다 600석가량 늘었다. 공식 유튜브 '부산튜브'와 KNN·MBC 방송을 통해 현장 생중계도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불꽃이 꺼지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20주년 불꽃축제가 부산의 국제도시 위상을 한층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