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지역 소방장비 보유율이 기준치를 넘겼지만, 상당수가 내용연수를 초과해 현장 대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4)은 지난 5일 열린 전남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장비는 대원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보급률보다 체감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며 장비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4) [사진=전남도의회] 2025.11.06 chadol999@newspim.com

전남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장비의 보유율은 기준의 100%를 넘었지만, 방화복의 25%, 헬멧의 13%, 면체 및 보조마스크의 17~28%가 내용연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수명이 지난 장비 수천 개가 단순히 보유 수량으로만 잡혀 있어 실제 안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교체 예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5년간 1인당 소방피복 예산이 2021년 60만 원에서 2025년 40만 원으로 33% 줄었다"며 "예산 감액 사유를 명확히 밝히고 현장직 중심으로 지급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소방학교 공기호흡기 교육 중 27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사고를 언급하며 "동일 제품이 전남에도 납품됐는데, 유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소방본부가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주영국 전남소방본부장은 "현장 활용도와 훼손도를 면밀히 검토해 내용연수를 초과한 장비를 우선 교체·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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